경상북도 경주시가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4000여 명이 모이는 한민족 최대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축제인 ‘2027년 제25차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회의 도시로서 입지를 넓힌 경주가 12년 만에 세계한상대회를 다시 품으면서 APEC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기업의 수출과 투자로 연결하는 ‘POST APEC’ 전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2027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는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운영위원회는 유치 신청 도시인 경주시와 여수시를 대상으로 제안 내용과 8월 실시한 현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투표를 통해 경주시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G20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비롯해 주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의 전시·회의시설, 보문관광단지의 숙박 인프라, KTX 경주역과 공항을 연계한 교통 접근성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유산과 첨단산업의 발전상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경주만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세계한상대회는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제행사다.
제25차 대회는 2027년 10월 중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에는 해외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모두 4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화장품·식품·헬스케어·기술·생활용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며 기업전시부스는 400여 개, 국내외 바이어는 300여 명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POST APEC’ 대표 연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APEC을 통해 확충한 국제행사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푸드·K뷰티·K테크 등 경북과 지역의 유망 산업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지역기업의 수출과 투자유치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1대1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투자유치설명회(IR) △스타트업 프로그램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을 연계해 대회를 단순한 교류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수출·투자 성과를 만드는 경제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역사문화 탐방과 한민족 뿌리찾기 문화체험 등을 통해 해외 참가자들에게 경주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고 관광 활성화로도 연결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2015년에도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44개국에서 3799명이 참가했으며 4878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260개 전시부스 운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12년 만의 재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PEC 이후 경주가 확보한 국제행사 운영 경험과 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실제 지역경제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혁준 부시장은 지난달 30일 제24차 세계한상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차기 개최도시를 상징하는 대회기를 인수하며 2027년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경주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대회 준비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전시와 수출상담, 투자유치 프로그램 등을 구체화해 세계한상대회 효과를 지역기업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한상대회 유치는 APEC에 이어 경주의 국제행사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이다”라며 “2027년 대회가 세계 한상과 지역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무대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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