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22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직장생활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임금근로자 3000명 중 ‘향후 1년 이내 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7%였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입사 1년 미만 이직 의향 41%에서 2~3년차에 54%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연차가 길어질수록 낮아졌다.
회사에 대한 애착이나 상사 관계 등 태도 지표는 근속 구간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3년차의 이직 의향이 높은 것을 회사에 대한 태도가 나빠서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회사를 어느 정도 겪어 일이 손에 익었고 경력으로 인정받을 만큼은 쌓인 데다 새출발의 부담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옮기기 좋은 시점이라고 보는게 적절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1년 내 이직 의향이 있는 직장인(1116명)과 없는 직장인(1132명)을 12개 지표의 긍정률로 비교한 결과 격차가 가장 큰 지표는 직무만족이었다.
이직 비의향자 66%가 직무에 만족한 데 비해 이직 의향자는 40%만 만족해 차이가 26%p에 달했다.
반면 본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는 격차가 적었다. 자기효능감은 62%와 59%로 3%p 차이였고 스스로 평가한 직무성과는 60%와 50%로 10%p 차이였다. 즉 떠날지 남을지를 더 크게 가른 것은 ‘내가 일을 해낼 수 있느냐’보다 ‘현재 일과 조직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느냐’였다.
연령별 이직 의향자 비율은 20대 52%, 30대 41%, 40대 37%, 50대 28%로 젊을수록 높았다. 또한 이직을 생각한 이유에서 20대와 50대의 답이 뚜렷하게 갈렸다.
20대는 ‘더 나은 곳에 갈 자신이 있어서(28%)’와 ‘경력개발이 어려워서(21%)’가 1·2위로 기회와 성장 관련 항목을 많이 꼽았다. 반면 50대는 ‘회사가 약속한 처우를 지키지 않아서’와 ‘더 나은 곳에 갈 자신이 있어서’가 각각 21%로 가장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박준호 비엑스컨설팅 대표는 “이직 의향이 입사 직후보다 근속 2~3년차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은 초기 적응이 끝난 뒤가 오히려 중요한 관리 시점임을 보여준다”라며 “이직 고민을 단순히 개인 역량이나 성과의 문제로 보기보다 직무만족과 보상·성장 기회, 조직과의 적합성을 함께 점검하고 근속 단계와 세대에 맞는 유지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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