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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남 거제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거제경찰서는 1차 부검 결과 가장인 유(35)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다른 가족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에서 실시했다. 최종 결과는 10여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유씨가 가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채무 문제 등으로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1억5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었고 집 안에서는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 등이 나왔다. 이들 가족은 특히 거제지역 중심 시가지인 고현동에서 면지역의 한 작은 원룸으로 옮겨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와 아내(39), 딸(9), 쌍둥이 아들(6) 등 5명의 가족은 지난 20일 오전 4시5분께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에 서있던 승용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건 현장을 발견했을 때 자동차 문은 잠겨 있었고, 차안에서는 흉기와, 소주병,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다. 또 부인과 자녀들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가장인 유씨는 조선회사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1억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가진 것으로 조사돼 금전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 가족이 설에 부산 본가에 가려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유씨 동생의 신고로 수색에 나서 이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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