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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이나 천하장사에 올랐던 강호동(46)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계까지 주름 잡았다. 이경규의 권유로 1993 MBC 특채 개그맨이 된 강호동은 ‘행님아~’ 캐릭터로 사랑받았고 스타킹, 1박2일, 무릎팍도사 등의 예능 프로를 진행하며 국민 MC로 거듭났다. 유재석과 양강 구도를 만들며 승승장구했던 강호동은 그러나 2011년 탈세 논란에 휩싸여 잠정 은퇴했다. 무혐의를 받고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맡은 프로그램이 시청률 하락으로 줄줄이 막을 내렸다. 그런 강호동이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웹예능 ‘신서유기’ 등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 5개 프로에 출연하며 데뷔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호동은 방송활동 외에도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고기부터 분식까지 7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육칠팔의 대주주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강호동의 방송 활동과 부동산 자산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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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대림아크로빌’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대림아크로빌 호실의 시세는 38억~40억원 안팎이라고 한다. 현재 탤런트 김희애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강호동이 거주하는 대림아크로빌(위)와 현대아파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호동은 서울 압구정현대아파트 내의 고급 아파트인 대림아크로빌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대림아크로빌은 공급면적 282.65㎡(약 86평), 전용면적 243.96㎡(약 74평)의 아파트다.
강호동은 지난 2004년 12월에 이 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 중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86평형 아파트 시세는 38억~40억원 안팎이다.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976년 지은 1·2차 아파트로 시작해 1987년에 지은 현대사원아파트인 14차 아파트까지 총 82개동 약 6280세대에 달한다. 입주 초기부터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입주했다.
강호동이 거주하는 대림아크로빌은 현대아파트 65동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총 56세대로 현재 현대아파트 내에서 가장 평수가 넓다. 현대아파트 65동은 원래 10평짜리 455세대의 ‘현대건설’ 사원 기숙사 건물이었다.
현대건설이 회사 소유였던 65동을 매각하면서 대림산업이 2002년 리모델링에 착수했고 2004년 분양을 시작하면서 이름을 ‘대림아크로빌’로 바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같은 평수에서도 매매가가 차이났다. 30평대의 현대아파트 3차는 매매가가 13억5000만원 정도인 반면 5차·14차는 15억~1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지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시 현대아파트 3차는 13평, 5·14차는 17.5평정도 대지 지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어진 시기에 상관없이 구현대아파트가 신현대아파트 보다 시세가 약간 더 높았다. 구현대아파트의 단지가 더 넓고 동이 고르게 배열돼 있으며, 상가와 초·중·고등학교가 가깝기 때문이다.
▲ ‘돼랑이’ 강호동은 황금어장, 스타킹, 1박2일로 승승장구하며 2000년 후반부터 유재석과 양강 구도를 이뤘다. 강호동이 메인MC 겸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일반인팀과 스포츠 대결을 펼치며 ‘국민예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회당 출연료 1000만원 넘을 듯 … 탈세 혐의로 방송계 잠정 은퇴
강호동이 아파트를 매입한 2004년은 방송인으로서 몸값을 올린 직후다. 1993년 이경규의 권유로 MBC 개그맨이 된 강호동은 ‘행님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과 ‘공포의 쿵쿵따’를 진행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천생연분’ ‘야심만만’ ‘X맨을 찾아라’로 주가를 더욱 높였다.
2003년에 SBS 연기대상 MC부분 특별상·백상예술대상 TV 예능상을 받으며 몸값을 올린 강호동은 1년 뒤 현대아파트내의 ‘대림아크로빌’을 분양 받았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2004년 2월에 입주를 시작한 대림아크로빌의 분양가는 25억~30억원이었다.
‘돼랑이’(돼지+ 호랑이) 강호동은 이후에도 황금어장, 스타킹, 1박2일로 승승장구하며 2000년 후반부터 유재석과 양강 구도를 이루며 이른바 예능계 ‘유강 라인’을 구축한다.
방송관계자들은 2011년 강호동의 출연료는 회당 9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1박2일 900만원 ∆무릎팍도사와 강심장 1200만원 ∆스타킹 1100만원 등으로 1년에 방송 출연만으로 22억8800만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강호동은 2010년 작품당 연간 모델료는 5억원, 6개월 모델료는 3억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CF 수입만으로도 15억~ 20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추정했다.
방송에서 맹활약을 하던 강호동은 그러나 2011년 8월 세금 과소납부 논란이 일어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결국 추징금 전액을 납부하고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1박2일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방송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7개 브랜드에 가맹점 380개 ‘육칠팔’ 대주주…종편 진출하며 이미지 변신도
강호동은 은퇴를 선언한지 1년여만에 SBS ‘스타킹’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첫회를 제외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스타와 팬이 소통하는 토크쇼 ‘별바라기’가 시청률 부진으로 3개월만에 폐지됐고, 그가 맡았던 ‘무릎팍도사’와 ‘달빛프린스’ ‘맨발의 친구’까지 합쳐 4개의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됐다.
복귀 후 2년 남짓 수모를 겪다시피 했던 강호동은 요즘 칭찬 일색이다. 지상파에서 케이블 채널로 옮기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소리 지르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오히려 구박받으며 출연진과 친화력을 높이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면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달빛프린스’의 후속작인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일반인 팀과 스포츠 대결을 펼치며 ‘국민예능’이라는 평을 받았다. 전성기 때 함께 했던 예능 PD들과 다시 손을 잡았다. 나영석 PD와 2015년 9월 인터넷예능 ‘신서유기’에 출연해 호평을 얻었다.
‘신서유기’는 종영까지 한 달 동안 5037만건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손익 분기점인 2000만의 2.5배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PD였던 여운혁 CP와 JTBC에서 ‘아는형님’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무한도전·무릎팍도사 PD이자 전 MBC예능국장인 여운혁 CP가 JTBC로 이적하면서 강호동과 ‘아는형님’을 연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아는형님’이 시청률은 높지 않아도 화제성이 높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성공한 연예인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꼽히기도 한다. 고기부터 분식까지 7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육칠팔’의 대주주다. 육칠팔은 치킨 브랜드인 ‘강호동 678치킨’을 비롯해 ‘강호동 백정’ ‘아가씨곱창’ ‘꼬장’등으로 외식 업종을 늘려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다. 국내에 총 350개 매장이 있으며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 해외 6개국에도 매장을 30개로 늘려가고 있다.
▲ 자료 :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공정거래위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육칠팔의 2014년 매출액은 294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억원이었다. 앞서 2013년에는 ∆매출액 290억 ∆영업이익 11억 ∆당기순이익 8억원을, 2012년에는 ∆매출액 221억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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