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인 군자역은 배후에 풍부한 오피스 인파를 갖추고 있는 배후를 갖추고 있는 광진구의 알짜 상권 중 하나다. 군자역 상권 내에는 인근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곱창집·치킨집·호프집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꾸준히 인파가 몰리는 군자역 상권은 30·40대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며, 최근에는 방송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맛집들이 증가하면서 20대 유입 인구도 많아지고 있다.
2000년대 오피스 단지 들어서며 발전한 군자 상권…방송 타며 인기 상승
‘군자’라는 지명은 임금과 왕비 일행이 이곳을 지나가다 지금의 군자동에 있던 남일농장 터에 묵게 됐는데, 그날 밤 동행했던 왕비가 옥동자를 낳았다고 한다. 이에 임금이 아들을 낳은 곳이라는 뜻에서 군자동이란 명칭을 내렸다.
군자역 상권은 1995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하고, 1996년 7호선이 통과하면서 점차 발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군자역 상권은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권인 건대입구 상권과 어린이대공원역 상권에 밀려 크게 발전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규모 오피스 단지가 조성되면서 상권도 점차 발달하기 시작했다.
군자역의 핵심 상권은 5·6번 출구에 위치한 먹자골목이다. 6번 출구에 위치한 먹자골목인 ‘능마루 맛의 거리’는 곱창전문점·치킨집·호프집·노래주점·한식전문점 등이 즐비해 저녁 시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MBC예능프로그램인 ‘나혼자 산다’의 출연자인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군자역 소재 한 곱창집에서 곱창을 먹는 모습이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군자역 먹자골목의 유입인구가 더욱 증가했다. 이외에 가성비를 앞세운 매장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군자역 상권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12만845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만5820(2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만3379명(18.2%) △50대 2만3251명(18.1%) △40대 2만2865명 (17.8%)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군자역 상권의 유동인구는 20·30대에 쏠려 있다. 이는 20·30대층 사이에서 군자역 상권이 인기 상권으로 급부상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군자역 상권 내에는 곱창집·고깃집·치킨집 같은 점포가 주류를 이룬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시간대별 유동인구 역시 저녁 6시 이후에 편중돼 있다.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18시~21시가 2만5049명(19.5%)으로 가장 많다. 이어 △15시~18시가 2만4664명(19.2%) △12시~15시가 1만7587명(13.7%)으로 나타난다.
군자역 상권의 상권평가지수(소상진흥공단이 성장성·안정성·영업성·구매력·집객력을 평가한 점수)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69.6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권의 상권평가지수가 보통 70점대임을 감안하면 이는 꽤나 높게 수치로, 군자역 상권은 성장성이 높으나 영업력은 낮은 상권으로 분석된다.
상권 매출은 군자역 먹자골목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곱창전문점이 중심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곱창전문 업종의 월 평균 매출액은 4557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9월 4120만원 △10월 4171만원 △11월 4393만원 △12월 5381만원 △1월 4522만원 △올해 2월 4059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군자역에서 영업 중인 점포주들은 최근 TV프로그램에서 군자역 먹자골목이 조명되면서 부쩍 방문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군자역 소재 구공탄곱창의 점주인 김진욱 (39·남)씨는 “군자역 상권은 본래 인근 오피스 수요로 인해 방문객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마마무 화사의 먹방(먹는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방문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점포들까지 덩달아 이용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돼지특수부위 전문점 ‘오돌’의 양승준 점주(남·33)는 “최근 바로 옆에 있는 D곱창점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변 상가도 함께 번영하는 모습이다”며 “오돌의 경우에는 정확히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화사의 먹방 이후 약 10% 정도 매출이 상승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일부 성업 점포 유동인구 흡수…오피스 입주 호재, 창업 시 고려해야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군자역 상권이 호황을 누리면서 상권 내 창업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성업 중인 몇몇 매장에서 유동인구를 대부분 흡수하고 있어 주변 점포의 업종이 자주 바뀌고 있다. 또한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
주요 매장 외에 주변 점포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에 비해 점포 임대료는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메인 매장 외의 주변 점포는 폐업이 잦은 것으로 분석된다. 군자역 소재 I부동산 대표는 “군자역 먹자골목의 10평형대 점포의 보증금 5000원~ 7000만원, 월세 300만원 이상, 권리금 1억원~2억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군자역 상권은 더욱 번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점포거래 및 상권분석 업체인 ‘점포거래소’의 김동명 대표는 “군자역 주변으로 신규 오피스텔이 10개 이상 공사 중이고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군자역 먹자골목으로의 유입인구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오피스텔 입주 후에는 임대료나 권리금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할 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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