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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 서비스와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숙박·놀이시설도 증가 추세다. 특히 넓으면서 독립된 공간, 캠핑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인기 휴가지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반려인 수는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숙박 중개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가 숙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시설은 지난 2016년 70여 곳에서 2017년 7월 기준 210곳으로 3배 증가했다.
수영장·캠핑시설 갖춘 시설 증가…반려인들 만족도 높아
당해 연도 지난 7월 매출은 1월 대비 7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 예약은 무려 7.5배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한 숙소 중 펜션이 80.5%를 차지해 비 반려인 뿐 아니라 반려인들 내에서도 펜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반려동물 입실을 허락하거나 이를 홍보소재로 내세우는 숙박시설이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펜션의 경우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 반려견 전용 수영장, 계곡과 산 등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반려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며 “상당수 펜션의 경우 20대~30대의 취향을 고려해 캠핑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펜션 등 숙박시설들도 넓은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시설·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추세다.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펜션 ‘쉐르빌’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반려견 글램핑장, 운동장, 수영장, 드라이룸 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에는 반려견 전용방석, 배변판, 밥그릇, 사료, 간식 등이 비치돼 있다. 또 반려동물 동호회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홍천강, 모곡밤벌유원지 등이 있어 반려견과의 산책도 가능하다.
이용진 쉐르빌 본부장은 “당초 일반인 대상으로 글램핑 쪽만 하다가 2년 전부터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갖췄다”며 “소형견 뿐 아니라 대형견도 많이 오는 편이며 여러 마리를 데리고 오는 반려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공간이 넓어서 손님들이 꽉 차도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다”며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여름휴가 시기인 7월초~8월말 반려동물과 함께 이곳을 찾은 반려인은 약 300팀으로 전체 고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펫리조트’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이다. 소형견과 중·대형견이 분리된 실내 수영장과 중·대형견 전용 펫글램핑, 소형견 전용 펫글램핑, 펫카라반, 펫운동장, 펫야외테라스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채명신 골드펫리조트 총지배인은 “이곳은 서울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고 소개했다.
경기 포천시 ‘바우와우’, 강원 양양군 ‘해피플레이스’ 등 상당수 펜션 등도 대형 스파, 야외 수영장, 애견카페,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한 반려동물 전용펜션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휴가 때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경우 숙박문제가 가장 고민거리였다”며 “하지만 반려동물 동반 휴가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업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펫 가이더’ 등 맞춤형 여행 서비스 ‘속속’
반려동물 동반 휴가여행 상품도 맞춤형으로 구성되는 추세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은 패키지여행에 '펫가이더'라고 불리는 도우미 동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의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펫가이더는 반려인이 자리를 비울 경우 반려견을 맡아주고, 배변처리, 사진 찍어주기 등의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8월 17일 경포호수에서 개최되는 '2019 썸머댕댕런'의 공식파트너사인 펫츠고트래블은 버스패키지와 세인트존스호텔 펫객실 숙박 + 버스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견, 견종별 모임, 지역 동호회 등의 단체 신청을 받아 신규 버스 노선을 개설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썸머댕댕런’은 메인프로그램인 댕댕런(개+마라톤) 행사에 이어 강형욱 훈련사의 세미나와 에프터콘서트, 반려견 영화 상영 등이 진행되는 행사다.
또한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 '멍비치'가 개장하는 7월 중순부터 멍비치로 향하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는 “‘펫 가이더’ 단순히 숙박과 이동수단 뿐 아니라 일반사람들의 패키지여행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면 금방금방 채워지는 편이다”고 소개했다.
반려동물과의 여름휴가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달 17일부터 ‘반려동물 여행 준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63만 여종의 반려동물 여행 필수품을 △펫티켓 아이템 △이동가방·캐리어 △드라이빙 △편안한 휴식 등 4개 테마, 2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여행에 필요한 줄·하네스, 배변봉투, 휴대용 물병, 반려동물 카시트·쿠션, 안전벨트, 침대, 하우스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커지는 만큼 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여름 휴가시즌의 경우 여행·레저 상품과 서비스들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여행·레저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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