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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신종코로나 피해 확산
코로나쇼크 상인 원성 ‘공개석상 마스크’ 대통령 향한다
신종 코로나 전염 공포에 손님 발길 뚝…자영업자·유통업계 ‘시름’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9 13:30:27
▲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내수시장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진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 ⓒ스카이데일리
 
최근 중국에서 최초 발병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 자영업자와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심각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강남권 일대 등 서울시내 유명상권은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 고객의 발길까지 뚝 끊겨 상인들의 시름이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인들과 유통업체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되지 않는다면 생계위협에 시달리는 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에 대한 예방은 좋지만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을 통한 처벌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상인들은 공포감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공개석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을 지목했다.
 
급속히 번져가는 코로나 공포에 상인들 전전긍긍…“정부 대책 시급”
 
스카이데일리는 신종 코로나 발병 후 각 지역 상권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국의 ‘패션 1번지’란 말로 대표되는 압구정로데오 거리였다. 이곳은 90년대 초반 강남을 대표하는 패션메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상권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평소 같으면 거리를 거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마스크를 한 내국인 몇몇만 눈에 띌 뿐 외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혹 보이는 사람들도 인근 식당이나 카페 등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거리 곳곳엔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안내문이 비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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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로데오 인근에서 만난 상인 윤종혁(남·가명) 씨는 “이곳에서 장사를 몇 년 넘게 해왔지만 지난해보다 유동인구가 줄어든 게 확연히 느껴진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 대림 중앙시장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평소와 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인 밀집지역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외부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은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림 중앙시장. ⓒ스카이데일리
 
중국인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11번 출구 쪽에 있는 대림중앙시장은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사람의 발길이 꾸준한 편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인적이 뜸해졌고 거리 곳곳은 고요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중국인 밀집지역인 탓에 외부 유입인구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었다. 간혹 보이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거리 곳곳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으로 쓰여진 신종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내걸려 있었다. 아예 문을 닫은 상가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곳 상인들은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앙시장에서 식품을 판매하고 있던 한 상인은 “감염증 확산 우려에 한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발길까지 뜸해져 하루하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앙시장 인근에서 만난 편의점 점주는 “과거엔 한국인, 중국인 상관없이 항상 사람들이 붐비던 밀집 지역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에는 매출이 20~30% 줄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 어쩌나 늘 불안함에 떨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코로나 사태 직격탄…줄어든 손님에 급기야 영업시간 단축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매출급감 현상, 일명 ‘코로나 쇼크’로 인한 피해는 대형 유통업체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피해 규모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비해 더욱 컸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평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엔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 대형 유통업체들도 ‘코로나 쇼크’로 인해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하락에 직면하게 됐다. 일부 업체들은 영업시간까지 줄이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사진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스카이데일리
 
면세점 안에서는 손님 숫자보다 종업원 숫자가 훨씬 많은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한 화장품매장 직원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쇼핑객들이 넘쳐났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 관광객 숫자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늘 긴장의 연속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당장 1분기 매출부터 타격이 크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부터 대형 악재가 덮친 만큼 올해 유통업계는 불황의 터널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일부터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8시30분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6시30분으로 2시간 30분 단축했다. 인건비, 시설유지비 등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신세계면세점 한 매장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영업 마감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본사에선 영업시간 원상복귀 시기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는 걸로 봐선 한동안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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