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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 생활에서 맛있게 먹었던 초코파이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초코파이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의 CM송과 ‘정(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한 광고카피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했다. 이른바 ‘국민간식’의 명성을 얻으며 소비되는 ‘초코파이’는 오리온그룹 신화를 있게 한 핵심 제품이다.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그룹 전신인 동양제과의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동양제과 회장 자리에 오른 담 회장은 2001년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 한 후 오리온그룹의 회장직에 올랐다. 그 후 오리온제품은 한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방대한 내수시장을 갖춘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재계에서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마이더스의 손’으로 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4월 대법원은 담 회장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의 유죄를 선고했다. 검찰 발표내용에 따르면 담 회장은 오리온그룹과 자회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개인 소유나 마찬가지인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줘 큰 이익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비리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된 사건은 일단락 됐으나 담 회장은 최종판결 이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회사 주주들의 손해배상청구가 이어지고 재벌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귀남 전 장관이 오리온그룹의 고문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자 담 회장의 판결은 재차 논란을 촉발시켰다. 스카이데일리가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성북동 보유 주택과 구속사건 및 지배구조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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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초코파이 회장님으로 통하는 담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사위다.
▲ 성북동 담철곤 회장 보유주택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8월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의 연이은 구속사태로 재계에서는 지금 긴장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핫 키워드인 ‘경제민주화’의 바람을 탄 이후 이어지는 재벌총수들의 구속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연일 대서특필되고 있기도 하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김승연 회장 이전인 지난 2011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담 회장은 ‘정(情)’이라는 광고카피로 공전의 히트를 한 유명 초코파이를 성공시켜 일명 ‘초코파이 회장님’으로 불리는 재계의 유명인사다.
담 회장은 최초 판결 이후 항소를 거듭한 끝에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이라는 선고를 받아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온그룹’은 바람 잘 날 없다.
‘재벌총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이어 오리온그룹의 자회사인 ‘스포츠토토’는 주주들의 손배소 청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귀남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오리온그룹의 고문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 회장 처분에 대한 논란이 재차 일었다.
중국에서의 성공, 구속 기소 등 굴곡진 10년
▲ ⓒ스카이데일리 <이미지=최은숙>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이양구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줄 곳 한 울타리 내에서 독자경영을 해 오던 동양의 두 사위 총수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2001년 계열분리 했다.
그 후 담 회장의 오리온그룹은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중국 진입 초반부터 성공적인 진출을 한 담 회장은 재계 인사들로부터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2011년 3월 검찰의 오리온그룹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3개월 후 구속기소 됐다.
당시 담 회장은 총 3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고가의 미술품과 외제차를 사들여 개인용도로 사용했고, 자택 관리 인력을 직원으로 위장시켜 회사자금으로 운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초코파이 회장님 “내 초코파이는 내 포장용기에…”
검찰이 담 회장을 조사하는데 있어 진원지 역할을 한 회사는 ‘아이팩’이었다.
검찰발표 내용에 따르면 식품의 포장용기 인쇄 및 제조 회사인 ‘아이팩’은 지난해만 해도 오리온으로부터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지원받았다. 최근 3년간 받은 매출 지원은 약 2100억원대에 달했다.
▲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팩’은 담 회장 개인소유의 지분이 53.33%에 달하며 ‘Prime Link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이하 Prime)라는 외국계 회사가 나머지 46.78%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Prime’은 아이팩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아이팩’사는 담 회장 1인 소유의 회사인 셈이다.
담 회장은 개인소유의 포장지 납품업체에 오리온 제품의 납품권을 맡기는 식의 ‘일감 몰아주기’를 했고 아이팩은 계열사들의 지원에 매년 40억원 이상의 영업흑자를 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의 오리온 열풍에 힘입어 아이팩의 손자회사인 ‘LANGFANG IPAK PACKING CO.,LTD’도 함께 혜택을 입었다.
오리온제품의 중국판매 제품에 대한 포장재를 한국과 똑같은 방식으로 독점납품 한 것이다.
오리온그룹과 그 계열사들의 이와 같은 방식에 대해 일부 회계전문가들은 ‘오너 특혜’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외제 R사 고급차량 주차된 146억원 가치 주택
성북동의 비탈진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마치 한 울타리 내에 있는 듯한 두 주택이 보인다. 두 주택은 다른 주택들과는 다르게 간격이 매우 가까웠고 모양새도 비슷하다.
▲ 총 면적 약 723평위에 지어진 담철곤 회장 소유의 주택에는 고급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그 중 지붕이 좀 더 높은 주택 앞은 주택을 관리하는 인원들로 분주했고 그들 중 일부는 값비싼 외산 R사의 고급차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이 주택은 담철곤 오리온회장의 소유 주택이다.
성북동 330-xxx번지 등 3개필지에 위치한 이 주택은 총 2420㎡(약 732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고 약 146억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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