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서울 주거 안정 SH 김헌동… 2026가구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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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2 18:00:25

1989년 설립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의 주택 가격 폭등과 시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주택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주거복지에 힘써왔다. 특히 2000년 이후 주택 가격 폭등에 대응해 상암, 발산, 장지, 마곡, 은평 등에 대규모 택지 개발을 추진했다.

설립 30년 만에 서울시 전체 면적의 3.3% 수준에 이르는 20.1㎢ 택지를 개발했으며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약 20만 가구를 건설·운영·관리하는 SH의 리더 김헌동 사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건설업에 발을 들여 부장으로 퇴직한 뒤 2000년부터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시민단체인 1997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을 시작으로 2004년 아파트값거품빼기본부장을 거쳤으며 2019년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으로 일하며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과 함께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촉구했다.

2021년 11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후보자로 나서 “과거 10년간 아파트 건설 원가 등 시민이 요구하는 자료를 인터넷 등 열린 공간에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가공해 상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사장에 취임해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초기 분양 대금 부담을 덜어드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해 주택 가격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집값 안정을 목표로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주택을 내놓으면서 공약을 지켰다. 토지임대부주택은 서울시‧SH 등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땅값이 제외돼 분양가를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을 방지하고자 감리사의 관리·감독권을 강화한 서울형 감리를 도입했고 공사의 안전 경영에 힘을 쏟아 중대재해 발생 제로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SH가 서울 강서구 방화동 행복주택 등 2026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공급은 고덕강일 2볼록 행복주택을 포함해 신규 단지 795가구와 기존 입주자 퇴거,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331가구, 예비입주자 900가구가 대상이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60~80% 금액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기존 행복주택 입주자도 동일 공급 대상으로 다른 행복주택에 자유롭게 재청약이 가능하며 각각의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합산해 공급 대상 별 최대 거주 기간 제한을 받는다.

청약 접수는 10일부터 12일까지 SH 인터넷 청약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에 한해 11일부터 12일까지 공사에 직접 방문해 청약도 가능하다. 서류 심사 대상자와 당첨자는 각각 26일과 11월22일 발표하며 입주는 2025년 1월부터 가능하다.

한편 김 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J아파트 한 호실을 1997년 1월 매입해 소유 중이다. 공급면적 119㎡(약 35.99평)·전용면적 82.51㎡(약 24.95평) 규모로 같은 면적이 올해 4월 28억3600만 원에 매매됐다.

단지는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4월3일 서울시가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J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30개동 3930가구에서 28개동, 6491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임대주택 물량은 791가구다.

이곳은 잠실역 인근 복합시설 용지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에서 49층으로, 준주거 복합용지는 50층에서 70층으로 높이 규제가 완화됐다.

높이 상향과 연계해 건폐율을 낮춰 보행자 시점의 개방감을 높이고 구역 내 공원 2개소 신설해 열린 공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강으로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잠실역에서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정비계획 변경 고시 후 올해 도입된 통합 심의를 통해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사업이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