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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 수사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첫 선고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지만 친명·친문 협력은 요원한 상태라 당정이 어부지리를 취할지 주목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1일 “(궁지에 몰려) 마지막 비명을 지르고 싶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 수사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여사 의혹들을 묶어 형사2부(부장 조아라)에 재배당하고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한 명을 파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달 25일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노영민 전 실장 등의 한국복합물류 취업 청탁 의혹 수사를 약 15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내 통화 녹음파일 3만여 개에서 노 전 실장 등이 한국복합물류에 지인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 관련 녹음파일이 나왔다고 한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취업 의혹도 수사 중이다. 2018년 문재인정부 청와대가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앉히는 대가로 서 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시켰다는 게 의혹 내용이다. 이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였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도 ‘수상한 금전거래’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다혜 씨가 2018년 7월부터 경호처 직원 등에게 건넨 현금 수천만 원이 2019년 5월 다혜 씨 부부의 서울 영등포구 다세대 주택 매입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일가·측근들은 일체의 의혹을 부인 중이다.
11개 혐의로 4개 재판을 받는 이 전 대표 첫 선고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 전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지난달 28일 “9월6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10월께 선고공판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친명·친문 모두 벼랑 끝에 선 분위기지만 협력은 요원하다.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변엔 문 전 대통령 최측근 그룹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전 의원 등 친문 인사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일극체제’에 날을 세우고 있다. 친명은 친명대로 김 지사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압박 중이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검찰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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