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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7개월 만에 성사된 ‘메호대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완승을 거두게 됐다.
호날두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유벤투스의 3-0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오랜만에 라이벌과 만난 메시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코로나(코로나19)으로 관중 입장이 막힌 경기장에서 킥오프 전 잠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10년 가까이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두 선수는 지난 2018년 호날두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라이벌전이 끊겼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여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지난 10월2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날두가 코로나에 감염돼 대결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이번 메호대전에서 호날두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17분엔 상대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한 번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웨스턴 매케니의 두 번째 골을 합해 3-0으로 바르셀로나를 격침시켰다.
호날두가 멀티골로 펄펄 맹활약했다. 메시는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유벤투스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까지 총 36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상대 전적에서 메시가 16승으로 호날두(11승)에게 앞서 있다.
한편 지난 2차전 맞대결에서 0-2로 졌던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승점 15점(5승1패)으로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2위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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