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해전 직접당사자’ 김윤심 안장 보도…한미연합훈련 견제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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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윤심, 조국·인민보위 전초선 굳건히 수호”
2018년 이후 사망 추정…권영진 총정치국장 등 참석
실기동 훈련 없을 듯…이인영 “유연하게 정책 조율해야”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06 13:02:46

▲ 북한이 제1·2 연평해전 당시 해군사령관이었던 김윤심의 유해를 안장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1제연평해전 당시 상황. [사진=해군]

북한이 제1·2 연평해전 당시 해군사령관이었던 김윤심의 유해를 우리의 대전현충원에 해당하는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8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견제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수훈자인 조선인민군 장령 김윤심동지의 유해가 신미리애국렬사릉에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은 4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에는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간부들과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북한 매체가 김윤심의 사망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심은 제1·2 연평해전 당시 모두 해군사령관을 맡고 있었던 만큼 연평해전의 직접 당사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서 일어난 남북 감의 군사적 충돌이다.

김윤심은 1991년께부터 남북 간 대립이 첨예한 서해지역을 관장하는 서해함대 사령관으로 있다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해군사령관을 지냈다. 특히 1999년 제1연평해전 패배 이후에도 자리를 지킨 데 이어 남측이 큰 피해를 입은 제2연평해전을 앞두고 2002년 4월 군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김윤심은 이후 2007년 12월 해군사령관 자리를 정명도에게 넘기고 물러난 뒤 김정은 집권기에도 원로로 활동해오다 지난 2018년 8월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에 포함된 바 있다.

통신은 김윤심에 대해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슬하에서 견실하고 유능한 해군지휘관으로 성장해 조국보위, 인민보위, 혁명보위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충일 당일에 김윤심의 사망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오는 8월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진해되는 한미연합훈련은 지휘소 연습으로 실기동 훈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을 최대한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추가로 고조시키는 형태로 작용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는 최대한 유연하게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정책적 조율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며 “8월 월 연합훈련 문제를 우리도 유연히 접근해야 하지만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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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