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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을 갓 마친 딸이 식탁에서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예’와 ‘아니요’의 품사가 뭐야?” 분명히 ‘엄마는 모를 걸’ 하는 속셈을 품고 한 물음이었기에 얄미웠다는 고백을 들었다. 그 아이, 필자에게 몇 개월간 문법을 집중적으로 배운 아이였다.
대답할 때 부정과 긍정을 나타내는 ‘예’와 ‘아니요’(아니오×)는 감탄사다. 아기를 어르고 달랠 때 쓰는 감탄사로 ‘까꿍’ ‘죔죔’ ‘곤지곤지’ 등이 있다.
‘여보게’ ‘여봐요’ ‘엽소’ 같은 부름말이나 ‘워리’(개), ‘요요요’(강아지), ‘둬둬둬’(돼지) 같은 동물 부름말도 역시 감탄사이다.
탄식하면서 쓰는 ‘아이구(애고)’ ‘아이구머니(애고머니)’나 놀릴 때 쓰이는 ‘알나리깔나리(얼레리꼴레리×)’도 감탄사다.
물론 ‘레디고’ ‘브라보’ ‘컷’ ‘파이팅’ 같은 외래어 감탄사도 있다. 그런데 ‘빠이빠이’는 어린아이가 하는 작별인사로, ‘아이스케키’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게 하는 장난으로 쓰이는 감탄사로 사전에 올라 있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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