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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리자…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2배↑
매매량 작년 4분기 1만3650건→1분기 2만594건… 가격 회복
전문가 “급매 위주 거래… 악재 여전해 시장 회복은 시기상조”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6 09:50:23
▲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올해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하면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이달 23일·계약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만5941건으로 지난해 4분기(1만3650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은 2124건에서 4812건으로 늘었고 경기(8910건→1만6665건)·인천(2616건→4464건) 등 수도권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해 지난해 2분기 거래량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함께 아파트 매매가도 다소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m²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7개월 만에 700만 원대를 회복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m²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760만 원이었으나, 같은 해 7월에는 684만 원으로 700만 원대가 붕괴됐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 연속 600만 원대에 머무르다 올해 1월 721만 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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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올해 1월 m²당 1293만 원으로 전월(1269만 원)보다 올랐다.
 
지난해 말 냉각됐던 청약시장도 올해 들어 다시 수요가 몰리면서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다만 서울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일부 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전 분기(6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42.6대 1)보다도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 인천은 0.3대 1에서 1.2대 1로 소폭 상승했고 경기는 3.0대 1에서 0.9대 1로 떨어졌다.
 
서울 일부 단지에서 1순위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등 극히 높게 나타나면서 서울 청약 경쟁률이 특히 크게 상승했다.
 
이달 초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1순위 경쟁률 11.4대 1로 마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이달 분양한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가구 모집에 131명만 청약하면서 크게 미달됐다. 올 1월 나온 인천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36명만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 영향으로 최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소 살아나고 일부 단지는 매매가도 소폭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이를 시장 회복 조짐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높은 금리 수준과 경기둔화 등 대내외적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규제 완화 기조에 매수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라면서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또 올렸고 급매 위주로 이미 거래가 많이 이뤄진 상황이라 아직 온전하게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이달 들어 거래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폭의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면서 다주택자 등이 급히 처분하는 대신 호가를 높이고 관망하는 태도를 보여 거래가 다시 침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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