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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이커머스 해외시장 경쟁
이커머스 업계, 해외직구·역직구 주도권 경쟁 ‘후끈’
해외직구, 올해 1억건·50억 달러 넘어설 것으로 예상
큐텐, 위메프·티몬·인터파크 커머스 인수해 시장 넓혀
국내 이커머스, 직구·역직구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18 00:07:05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총 9612만 건·수입금액 47억2500만 달러(6조 1700억 원)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각각 8.8%·1.4%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가 직구·역직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직구와 역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억 건 직구시장 잡아라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직구’와 해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직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며 업계 4위로 부상했다. 위메프·티몬·인터파크 커머스까지 국내 1세대 소셜 커머스를 모두 손에 넣으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2020년 기준 큐텐 연합군(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17%) △G마켓·SSG닷컴(15%) △쿠팡(13%)에 이어 네 번째다.
 
현재 큐텐은 티몬을 포함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국·인도에서 6개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총 11개 언어로 24개국에 제품 판매·배송도 제공한다. 이러한 큐텐의 인프라를 활용해 티몬은 지난해 11월 큐텐의 인기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직구 전문관’을 선보였다. 직구 전문관 매출은 출시 후 매월 30% 이상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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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기기 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큐텐의 해외셀러가 직접 상품을 등록해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기존 직구 상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또 11개국 19개 거점에 걸친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물류 기반으로 배송기간을 3일 이상 단축해 배송 경쟁력을 높였다.
 
큐텐은 G마켓의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중국산 제품이 주를 이뤘던 현지 시장에 한국 상품을 팔며 성장해 왔다. K뷰티·푸드 등의 인기는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30%를 넘으며 1위를 기록 중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쿠팡은 2017년 미국을 중심으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1년에는 중국, 지난해 3월엔 홍콩으로까지 확장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인 2월17일부터 20일까지 쿠팡 검색량은 100만 건을 넘겨 이커머스 업계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1번가도 ‘우주패스’ 유료멤버십 혜택으로 직구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는 2021년부터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직구 시장을 키우고 있다. 11번가는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해 배송일을 4~8일로 앞당겼다. 11번가는 공식적으로 국내 아마존 거래액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매 분기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총 9612만건, 수입금액 47억2500만 달러(6조 1700억 원)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각각 8.8%, 1.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한 결과지만 △2018년 3225만5000건 △2019년 4298만8000건 △2020년 6357만5000건 △2021년 8838만건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억건(50억달러)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에 같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장점도 크고 시중에 없는 물건들도 구매할 수 있어 취향이 다양화된 시대에 해외 직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는 앞으로 해외직구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강화해 해외직구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장성이 계속 커지는 만큼 소비자와의 취향 선택 폭과 접점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류 열풍에 ‘역직구’도 인기
 
▲ 관세청이 ‘모바일 관세환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관세청 제공
 
역으로 해외에서 국내 상품들을 찾는 ‘역직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편승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보도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역직구 건수는 4049만7000건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업계도 역직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쿠팡의 글로벌 모기업인 쿠팡 Inc.는 지난해 말부터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으로 배송되는 로켓배송 상품의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이고 90%는 한국에서 배송된다. 쿠팡이 물류· 통관·수입세 징수·대만 현지 라스트마일 배송 등 해외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항들을 대신 처리해 주고 있다.
 
화장품 플랫폼인 올리브영도 역직구 창구인 글로벌몰 매출이 뛰고 있다. 글로벌몰 매출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어지는 ‘5000만 달러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글로벌몰이 2019년 론칭 한 뒤 2020년 700만 달러, 2021년 3000만 달러로 수상한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2019년 3만 명 수준이던 회원 수는 최근 60만 명을 돌파했고 취급 품목도 같은 기간 2000여 개에서 1만5000개로 급증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저렴한 배송비와 빠른 배송을 장점으로 앞세운다. 일본의 경우 20달러, 그 외 지역은 60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 기간도 미국 기준 평균 5일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해외거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산 면세품 역직구몰을 운영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면세 채널을 통해 K-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등 200여종의 국내 브랜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끌었다. 향후 역직구몰 내 입점 브랜드 및 상품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온 풀필먼트 서비스 역량과 물류 인프라를 해외직판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해외 고객 유입으로 수익로를 더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성장 발판 마련이나 자체 채널 인지도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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