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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800여명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현역 의원들과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253개 선거구에 대해 총 847명이 접수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21대 총선 당시 신청자수 647명에 비해 1.31배 늘어난 수치다.
전체 지역구 기준으로 평균 경쟁률은 3.35 대 1이다. 국민의힘 안방인 영남권 경쟁률이 높은 반면 불모지인 호남권은 타 지역에 비해 신청자가 적었다. 최다 의석수를 보유한 경기도는 59개 선거구에 229명이 몰려 3.86 대 1을 기록했다. 하남시의 경우 전국 최고인 11 대 1이다. 서울 49개 선거구엔 156명이 몰려 3.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권은 △경북 5.15 대 1 △경남 4.69 대 1 △부산 4.28 대 1 △대구 3.67 대 1 △울산 2.83 대 1인 반면, 호남권은 △전북 0.7 대 1 △전남 0.8 대 1 △광주 0.75 대 1이었다. 이 외에 △인천 3.54 대 1 △충북 3.12 대 1 △충남 3.09 대 1 △강원 2.63 대 1 △대전 2.57 대 1 △제주 2 대 1로 나타났다.
여성은 총 113명이 신청해 전체의 13.34%를 차지했다. 21대 총선(75명·11.59%) 대비 38명 증가했다. 만 45세 미만 청년은 80명이 신청해 전체의 9.45%였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에게 도전장 내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20여 명이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안병길 의원 지역구인 부산 서·동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은 5선 서병수 의원의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혀 온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해운대갑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앞서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경북(TK)에선 △대구 서구(현역 김상훈) △대구 북구갑(양금희) △경북 포항 북구(김정재)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김병욱) △경북 구미갑(구자근) △경북 구미을(김영식)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경북 경산(윤두현) 등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역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내각 출신 인사들도 여러 명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586 운동권식 역사해석과 각을 세워 온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운동권 스타 출신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서울 영등포을 도전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우선 서류심사를 통해 부적격 기준 해당자들이 걸러진다. 앞서 공관위는 신(新) 4대 악과 4대 부적격 비리에 대해 사면·복권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신4대 악이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범죄 등이며 4대 부적격 비리는 본인과 가족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을 말한다.
공관위가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면접이 끝나면 경선·단수추천·우선추천 등 심사 내용을 순차 발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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