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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 커지는 삼성전자 노사… 반도체 생산 중단 가능성은 적어
사측 5.1% 인상안에도 6.5% 인상 요구… 노조와 별도 연봉 협상 진행
17일 단체 행동에 삼성전자 반대 입장… 4월1일 DSR 센터에서도 충돌
“내부에서 파업에 적극적인 인원 적어… 파업해도 라인은 가동될 것”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0 13:38:43
▲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사측 연봉 인상안을 적용하지 않을 조합원 명단을 제출받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최근 쟁의권을 획득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 노조)과 사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단체 행동을 예고했으나 파업까지 진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파업이 진행돼도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삼성전자 노조가 공개한 삼성전자 측 공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임금 인상 미적용 조합원 명단을 노조로부터 제출받아 해당 조합원은 노조와의 임금 협상안을 적용하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기존 임금 인상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연봉 인상률은 5.1%지만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인상률 6.5%와 특별성과급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종 업계인 LG전자의 연봉 인상률이 5.2%로 결정되면서 삼성전자 노조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노조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가 어용 노사협의회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측은 노조가 전체 직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17일 경기도 화성 타워에서 단체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된 후 첫 단체행동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단체행동을 막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사내 메신저 게시판 나우톡에 ‘삼성 자본은 DSR 로비에서 진행되는 노동조합 행사를 막지 마라’라는 문구를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삼성전자 노조는 단체 행동을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합법적인 쟁의 활동이기 때문에 사측이 막을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은 4월1일 DSR센터에서도 충돌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노조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회사 승인 없이 1층 로비와 29일 엘리베이터홀을 무단 점거하고 농성하며 소음을 발생시켰다. 노조는 당시 촬영 영상을 공개하며 사측이 사람을 동원해 노조의 진입을 막았으며 그 과정에서 조합원이 엘리베이터에 떨어지며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협상이 재개될 경우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개시할 시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현장에서는 반도체 라인 가동 중단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투입된 웨이퍼와 소재를 모두 폐기해야 하고 재가동하는 데에도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노조도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까지는 꺼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노조는 평화적으로 투쟁하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점점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파업 규모와 행동 강령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생산에 막대한 타격을 줄 만한 인원이 참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전자 직원은 “직원들 불만이 커져서 노조 가입자가 늘었다고 해도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파업까지 가는 인원은 생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노조 가입자 중에 사무직도 꽤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반도체 라인이 멈추고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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