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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장난감 사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리세요”
경제성·전문성 갑 장난감도서관 인기
지자체 어린이 사업 핵심 ‘어린이도서관’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1 18:57:14
 
▲ 2019년5월28일 세계놀이의날을 맞아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가 어린이 놀이를 마련했다.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
 
비싼 물가로 아이들 장난감조차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이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장난감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 이색 도서관은 장난감 및 서적 구매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템을 접하는 효과가 있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장난감도서관’
 
비공식 기록으로 세계 최초의 장난감도서관은 1935년 대공황 무렵 등장했다. 미국도서관협지에 따르면 대공황 시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장난감가게 주인이 가난한 부모가 아이들 장난감을 훔치는 것을 발견하고는 장난감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장난감도서관은 2001년 중고재활용센터에서 나온 장난감을 모아 설립한 을지로 ‘녹색장난감도서관’이다. 이후 ‘서울장난감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동작구 대방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보다 2배 넓은 244.1㎡ 규모에 장난감과 육아용품 등 총 1533종 5236개에 달하는 용품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장난감도서관 관계자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장난감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모가 몰랐던 장남감과 양질의 연령별 장난감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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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난감도서관 기준 연간 회비는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장난감 및 도서는 각각 최대 3점을 14일간 빌릴 수 있다. 소비자가 장난감을 반납하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후 소독을 거쳐 새로운 대여자에게 대여된다. 기타 육아용품과 백일상·돌상도 빌릴 수 있고 장애아는 전용 장난감 대여도 할 수 있다.
 
▲ 지난해 5월5일 101회 어린이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어린이날 도서관 큰잔치가 열렸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역 문화의 척도 ‘어린이도서관’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 있는 주거 환경으로 ‘도세권’이 꼽히고 있다. 도세권은 ‘도서관 세력 권역’이라는 의미로 최근 어린이도서관이 도세권의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았다. 아이 특성에 맞는 책을 대여할 수 있는 데다 또래와 함께 책 보는 습관을 기르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어린이도서관 사업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자체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전남 곡성군은 12일 어린이 도서 1만여 권을 갖춘 지상 2층 규모의 ‘곡성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다. 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가족 자료실·어린이 프로그램실·실감형 동화체험실·주민 커뮤니티실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도 이천시 어린이도서관은 취학 전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림책 1000권 읽기에 도전하는 독서 프로젝트 ‘세상을 바꿀 천 권의 책’(세천책) 사업을 운영 중이다. 1000권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역 어린이들의 꾸준한 참여로 최근 57호 달성자가 탄생해 인증서와 메달이 수여됐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당분간 지자체 간 장난감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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