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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한국과 필리핀의 군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강동길 해군참모차장과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사장) 등이·필리핀에선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토리비오 아다시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균 사장은 진수식에서 “필리핀은 74년 전 대한민국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7500명의 전투병력을 보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굳건한 혈맹이다”며 “현대중공업은 향후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사업의 일환인 초계함과 호위함 후속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옳은 일을 위해 맞서 싸우는 불굴의 정신은 오늘의 필리핀과 한국을 있게 한 토대다”면서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 성실성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폭 14.9m·순항 속도 15노트(시속 28km)·항속 거리가 4500해리(8330km)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가 탑재됐다.
이 함정은 필리핀 독립운동가인 ‘미겔 말바르’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겔 말바르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작업 등을 거쳐 필리핀 해군에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MRO)을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초계함 2척(2021년)·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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