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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이후 상위 5대 그룹으로의 자산 편중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기업은 상위 30대 기업 자산의 73.8%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5일 1987년부터 2023년까지 36년간 오너가 있는 자산 순위 상위 그룹인 범 상성·SK·범 현대·범 LG·범 롯데 그룹의 자산 총액 변화를 국내 GDP 성장률과 상위 30대 그룹 내 비중 변화를 토대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 국내 GDP는 121조6980억 원에서 2236조3290억 원으로 약 17.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1987년 28조7620억 원에서 2023년 1880조8180억 원으로 약 64.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30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66조5260억 원에서 2548조9880억 원으로 약 37.3배 증가했다. 5대 그룹 증가율이 상위 30대 그룹 자산 총액 증가율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임에 따라 자산 편중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987년 상위 30대 그룹 자산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43.2%였으나 1995년 50%를 넘겼고 2001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한 결과 2023년 기준 상위 5대 그룹 비중은 73.8%였다.
직접 비교는 되지 않지만 국내 GDP와의 상대적인 비중 비교에서도 1987년 5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GDP의 23.6% 정도였으나 2007년 50%를 돌파했고 2023년에는 84.1%까지 증가했다.
5대 그룹 중 35년 동안 자산 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은 1987년 재계 순위 7위로 자산 총액이 2조8160억 원에서 그룹이 분리되지 않고 성장해 2023년 334조3600억 원까지 성장했다. SK그룹은 2022년 재계 2위에 오른 후 2위 자리를 계속 유지 중이다.
삼성·CJ·신세계·한솔 등을 포함하는 범 삼성그룹은 1987년 자산 총액 6조7660억 원에서 2023년 674조96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재계 순위 또한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범 삼성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자산 총액 600조 원을 넘겼으며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4%를 차지했다.
이 외에 범 롯데가가 6265.1%의 자산성장률을 보이며 5대 그룹 중 3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HD현대·현대백화점·HDC·KCC·HL·현대해상 등 범 현대가의 자산은 1987년보다 4225.5% 상승했다. LG·GS·LS·LX 등 범 LG그룹의 자산 성장률은 421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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