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추경호 재신임… 부의장 상임위 인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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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에 6선 주호영… 우원식보다 선수 높아
안철수, 외통위원장 탈락… 秋 복귀 여부 주목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7 12:25:32

▲ 22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주호영 의원을 선출하고 7개 상임위원장 후보 인선도 마무리했다. 원 구성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선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선 박덕흠 의원과 경쟁한 주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전체 의원 108명 중 95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주 의원은 54표로 과반을 득표했다.

주 의원은 “국민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경험을 당내 의원들과 공유해 우리 당이 계속 집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의 독단적으로 본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5선인 우원식 국회의장보다 선수가 높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 최다선 의원이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책위의장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및 당대표 직무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해 경륜 있는 협상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으나 친윤계로 분류되지는 않고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성향은 온건 보수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7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선출했다. △정무위원회 윤한홍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방위원회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정보위원회 신성범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등이다. 외교통일위원장 경선에서는 3선 김석기 의원이 확정됐다. 김 의원은 총 투표수 95표 중 70표를 얻어 25표에 그친 4선 안철수 의원을 꺾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 원내대표는 재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이같은 총의가 모아졌다며 “그간 초선부터 중진까지 계속 선수별 모임을 개최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해서 원내 투쟁을 이끌어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오늘 의총에서도 선수별 대표가 나와서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정 정책위의장·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백령도에서 은거 중인 추 원내대표를 27일 오후 찾아가 당론을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24일 강화도·25일 백령도·26~27일 대청도 등에 머물며 안보현장을 점검 중이다. 배 수석부대표는 “추 원내대표가 하루 속히 복귀해 당을 이끌고 민주당의 무리한 국회 운영에 대응해주길 바란다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사의 의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