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안 적용된 카카오 네모택시에… 택시 단체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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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2.8%로 인하·거리 기반 배차 알고리즘 개선 적용
요구사항 중 프로멤버십 폐지는 아직… 순차적 폐지 절차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7 12:57:12

▲ 2023년 12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가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인하된 수수료가 적용된 카카오의 새 가맹택시가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택시 관련 단체들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26일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맹택시 ‘네모택시’를 승인했다.

네모택시에서는 기존에 3% 이상이었던 가맹 택시 수수료를 2.8%로 낮췄으며 가입 초기 비용 또한 인하됐다. 이에 더해 택시 배차에 인공지능(AI) 추천과 도착 예정 시간을 동시에 활용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새로운 택시 플랫폼을 만든 것은 이전에 택시 단체들과 진행한 상생 협약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가 택시 산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시장 지배권을 활용해 갑질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에 카카오가 상생 행보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12월14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 단체 및 가맹 택시 업계와 택시 업계 상생안을 마련했다.

상생안에는 △수수료 2.8%로 인하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공정배차 정책 시행 △프로멤버십 폐지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택시단체들은 네모택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대부분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다만 배차의 경우 네모택시가 출범할 때까지 지켜봐야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AI 배차에 거리 기준을 적용해 3분기 쯤에 적용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택시단체들은 그동안 최단거리 배차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카카오에 알고리즘 개선을 요구해 왔고 카카오 측에서도 베타테스트를 거친 후 적용하겠다고 전달을 받았다”며 “일반 택시가 아닌 비가맹택시 측의 입장도 고려해 봐야 하기 때문에 적용된 후 현장의 의견을 계속 수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정 금액을 낸 기사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멤버십 폐지의 경우 언급되지 않았다. 택시 업계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받아들여진 만큼 프로멤버십 폐지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일단 현장에서는 프로멤버십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프로멤버십을 한 번에 없애기는 어렵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