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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 수요가 작년 최대 수요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 가운데 이른 더위로 전체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와 전력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산업부는 월성원전에서 여름철 원전 본부별 안전운영 준비 태세 등 원전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 또한 22일 월성4호기 저장수 누출 원인분석 등 진행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
이날 월성원전을 방문한 김진 원전전략기획관은 “최근 잦은 원전고장 발생 및 저장수 누출사건 등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폭염 등이 예상되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차질없도록 본부별로 안전운영 준비 태세를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신가평 변전소를 찾아 올여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비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신가평 변전소는 2004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변전소다. 서울과 경기 북부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 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한전에 따르면 6월24일부터 9월26일까지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에 한전은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 설비 고장과 정전 피해를 대비해 전력 설비 일제 점검을 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92.3GW(기가와트)로 지난해의 93.6GW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고장이 나거나 정비 중인 발전기를 빼고 올여름 가동할 수 있는 발전기 총량이 104.2GW인데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 블랙아웃이 올 수밖에 없다.
전력 당국의 최대 전력 수요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공포감도 있다. 2011년 역대 최악의 대정전으로 불렸던 사태는 최저 전력예비율이 24만KW(킬로와이트)로 정부는 아무 통보 없이 순환정전 시행을 한 것이다. 당시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한전은 일부 지역 전기를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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