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통합군사훈련 Freedom Edge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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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29일까지 다 영역 통합 3자 훈련 프리덤에지
캠프데이비드 선언·샹그릴라 안보 회의 외교·안보 협력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7 14:37:51

▲ 한국과 미국, 일본이 27일부터 29일까지 공해상에서 다양한 영역의 한미일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을 최초 시행한다. 해군

한·미·일이 27일부터 사흘 동안 공·해·상에서 다양한 영역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한다. 군사전문가들은 가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본격 ‘액션 플랜’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방부합참 정책자문위원인 권태환 한국국방외교협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일 간 초계기 갈등’ 봉합 이후 제3차 한미 핵 협의그룹(NCG) 한·미 국방부 주도 전환 이후 단계별 외교관계의 점진적 발전에 따른 성과다”고 평가했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합의와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3국 국방장관회의 합의사항에 따라 이뤄졌다. 권 회장은 지난해 3국 정상 합의 내용을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위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군사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최근 이어진 공중 훈련에 이은 해상 훈련으로 다영역에서의 다차원적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러·북 군사 협력 무력화를 위한 우리 군과 미·일 군사 당국의 철통 방어를 위한 구체적 공동 대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프리덤에지에서 우리 군이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강감찬함’·P-3 해상초계기·‘링스’ 해상작전 헬기·KF-16 전투기를 참가시켰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할시함’·‘이노우에함’·P-8 해상초계기·함재기(F/A-18)·E-2D 조기경보기·MH-60 헬기가 참여한다. 일본 측에서는 구축함 ‘이세함’·이지스 구축함 ‘아타고함’·P-1 해상초계기가 참여한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방공전·공중 훈련·수색구조 훈련·해양 차단 훈련·사이버 방어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아직 군사 동맹을 맺은 건 아니지만 미군을 중심으로 처음 육·해·공 무기체계를 함께 운영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핵 항모에는 핵추진 잠수함이 따라붙는데 이 같은 항모 체계에 한국과 일본군이 육상과 해상 무기 등으로 연합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군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기반 무기체계는 운행 및 훈련 시간에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우리 무기체계에 미흡한 무기체계가 들어간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 세계 대전 최고의 밀착 수준을 보이는 러·북 군사 협력에 강 대 강 대응 국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각각 현존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대규모 다 영역 연합연습을 시행할 예정이다. 3국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다 영역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다. 프리덤 에지란 훈련 명칭은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연습인 ‘킨 엣지’(Keen Edge)의 앞뒤 단어를 따서 붙여졌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이 3국 간 첫 다 영역 훈련은 상호운용성을 증진해 나가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