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금융사, 내년 반기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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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금융사 적용…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1 12:00:00

▲ 금융감독원은 1일 개별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금융업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금융업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이 금융업 상장사의 주석 재무공시를 국제표준(XBRL)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별자산 10조 원 이상인 상장 금융사를 대상으로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상장법인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유관기관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일 금융업 XBRL 주석 재무공시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XBRL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를 뜻한다. 적용 시기는 2025년도 반기보고서(12월 결산법인 기준)부터다.

금감원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비금융업 상장법인(자산총액 5000억~2조 원)의 XBRL 주석 재무공시 일정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유가증권·코스닥 금융업 상장법인 중 직전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27사)이다. 이후 2026년 반기보고서엔 2조 원 이상 금융업 상장법인(14사)에, 2027년 반기보고서엔 2조 원 미만 금융업 상장법인(93사)에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현재 개별자산총액 2조 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법인(156사)이 XBRL로 작성한 주석을 제출하고 있다. 첫 XBRL 주석 공시인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선 일부 미흡 사항이 발견돼 정정해 공시를 완료했으나 두 번째 주석 공시인 2024년도 1분기보고서에선 입력 오류 등을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도 제공해 오류 없이 모두 정상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5년도에 확대되는 XBRL 주석공시 대상인 △자산총액 5000억~2조 원 비금융업 상장사(340사)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27사) 등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회계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장사 재무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하고 상장사 등 업계 의견을 수시로 적극 수렴한다. 또 XBRL 재무공시 안착과 상장사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주요 상장사(14사)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구성한다. 아울러 제출인 관점에서 ‘XBRL 재무제표 작성 매뉴얼’ 검토 및 금감원 XBRL 작성기 개선 필요 사항 등에 관한 의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법인 XBRL 자문 품질 지원 강화 방안도 실시한다.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작성하는 사례가 많아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감원과 회계법인과의 1대 1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회계법인에 대한 XBRL 전문 교육 등을 지속 제공해 회계법인의 XBRL 자문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XBRL 재무공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상장사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겠다”며 “하반기엔 XBRL 재무제표 제출 관련 변경사항 등을 반영하여 금감원 ‘전자문서제출요령’ 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