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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습기 판매량이 2023년의 폭발적인 상승세와 비교해서는 감소했으나 판매되는 제습기의 용량은 커졌다. 여름철 집중 호우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습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는 23일 2024년 1월~5월 제습기 시장 성장률을 발표했다.
GfK는 GfK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 기준 2024년 1~5월 제습기 시장 판매 규모가 2023년 1~5월보다 6% 감소(매출 금액 기준)했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2024년 시장이 2023년 시장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던 2023년 제습기 시장을 고려하면 제습기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제습기 시장은 2022보다 39% 성장한 바 있다. 매년 높아지는 여름철 평균 기온과 집중 호우 빈도 증가 추세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제습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습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더 큰 용량의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L 미만 제품의 판매 수량은 2024년 1~5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데 반해 20L 이상 제품은 8% 성장했다.
이에 2022년 전체 판매 수량의 21%를 차지했던 20L 이상 제품 비중은 2024년 1~5월 31%로 10%p 상승했으며 2024년에는 처음으로 20L 이상 25L 미만의 제품 판매량이 1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율 GfK 마켓 인텔리전스 부문 담당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습기를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공기 청정 등 다른 멀티 기능 없이 용량이 더욱 크고 제습기 기능에 충실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간 판매량의 50% 이상이 6~8월에 집중되는 만큼 7~8월에도 용량이 큰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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