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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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AI 활용도 40% 달성 위한 프로젝트
생성형 AI 적용해 국내 GDP 3% 이상 상향 목표
전방위적 AI 혁신과 인재 양성에 총력 다할 때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5 00:02:01

세계는 인공지능(AI)의 시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인간 능력의 일부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AI를 두고 ‘축복이냐 재앙이냐’의 논란이 일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AI를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출범한 것은 AI의 축복을 적시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AI 자율제조 전략1.0’을 발표하고 올해 안으로 관련 프로젝트 10개 이상을 뽑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AI 자율제조’란 AI를 로봇·장비 등 제조 설비에 결합해 생산 공정을 자율 고도화하는 기술이다. 그런데 예상 외로 기업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10개 프로젝트 모집에 213개의 프로젝트가 제출된 것이다.

더욱이 기업들이 제출한 프로젝트가 뛰어난 것들이 많아 그대로 버리기 아까웠다고 판단한 산업부는 프로젝트들을 업종·기업별로 분류하고 묶어서 최근 ‘AI 자율제도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연합체를 결성토록 한 것이다.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기업은 153개 기업인데, 이들은 전체 제조업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는 사업체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현재 5%에 머물고 있는 AI 활용도를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제조업 생산성 20% 이상 올리고, 국내총생산(GDP)도 3%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정부의 계획이 순식간에 확장된 것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호응 덕분이다. 이는 또 기업들이 이미 AI 자율제조에 관심을 갖고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때마침 정부가 마중물이 되어 잠재적 프로젝트의 실현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AI 활용 분야는 셀 수 없이 다양하겠지만 특히 생산인력이 감소하고 작업 난이도가 높은 제조 현장에서 AI 자율제조가 적용된다면 효율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우리 경제의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맞고 있는 ‘AI 인사이드’ 열풍을 기회로 포착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라는 길로 접어들기 쉽다. AI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소환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상의는 마이크로소프트·액세스파트너십과 함께 직군별·산업별로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게 될 업무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를 기업 생산 현장에 적용하면 한국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최대 4763억 달러(약 620조 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기업 ‘메타’가 생성형 AI와 신흥 기술의 통합을 이끌 새로운 경영진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타는 올해 최대 40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중 상당 부분을 AI에 투자할 것이고 한다.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Facebook)에서 메타(Meta)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만 집중했던 저커버그의 행보가 AI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우리도 발 빠른 적응과 대처가 필요하다. 지금은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의료·금융·보험 등 서비스 분야에도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AI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 또 이 신기술을 이끌어갈 기업과 개인의 역량 강화, 특히 분석적 판단·유연성·감성지능 등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