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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SJ “머스크, 진작부터 공화당 조직에 거액 후원”
‘제정신을 위한 시민들’ 등 反트랜스젠더 단체 등 후원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3 17:30:5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알려진 것보다 일찍부터 공화당의 거액 후원자였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WSJ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공화당 지원은 시기도 빠르고 범위도 광범위하다. 
 
특히 2022년 가을께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연계된 단체 ‘제정신을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Sanity) 홍보 캠페인에 여러 차례 총 5000만 달러(약 660억 원)를 기부한 게 눈길을 끈다. 2022년 6월 설립된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핵심 참모였던 스티븐 밀러의 비영리법률단체 소속 직원들이 이사·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단체명에 ‘Sanity’(제정신·분별력)가 들어 있듯 단호한 지향성을 보여준다.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성년 트랜스젠더 및 불법이민자에 건강보험 지원을 해줘야 하느냐는 논쟁적 이슈와 관련해 주로 격전지의 민주당 공격에 홍보비 대부분을 지출했다. 트럼프를 퇴출시킨 트위터를 2022년 4월 사들여 엑스(X)로 운영해 온 것도 민주당계 주도의 여론시장 균형을 잡고자 한 머스크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정치 풍토에 반발해 7월 스페이스X와 엑스 등 주요 사업체 본사 이전을 공언한 후 지난달 법인세·소득세 없는 텍사스주로의 이전을 끝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머스크는 본래 민주당 지지자였으나 PC(정치적올바름)주의 및 좌경화에 반발해 현재에 이르렀음을 스스로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성전환으로 여성이 돼 자신과 의절한 큰아들 문제에 대해 젠더이데올로기가 보편화된 민주당 지역 특유의 영향이라는 판단, 약자·소수자 배려를 내세워 범죄에 온정적인 정책 하의 치안 악화를 사옥 이전 이유로 암시한 바 있다.
 
머스크의 재정 지원은 그가 올해 봄 트럼프 지원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기 훨씬 이전부터 공화당 내 여러 조직과 후보들의 주요 자금줄이었음을 보여준다고 WSJ이 설명했다. WSJ과 머스크의 악연은 유명하다. 머스크의 마약복용 의혹 등 부정적인 뉴스를 발굴해 보도했으며 머스크는 X에 “WSJ의 빈번한 오보”를 비판하며 날을 세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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