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1º
미세먼지 좋음
수원 17.6º
미세먼지 보통
춘천 14.9º
미세먼지 좋음
대전 17.0º
미세먼지 좋음
)
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사가 원전 정보를 포함한 72만 건에 달하는 자료를 해킹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보안 전담 인력 및 설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수원의 협력업체 A사는 2020년 9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아 72만여 개의 자료가 유출됐다.
해킹 세력은 A업체가 내부 기술 유출 방지 및 외부 악성코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 4월 도입한 문서중앙화(ECM)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실은 “해킹 세력이 시스템 최상위 권한을 보유한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획득해 총 677만 개의 약 10.6%에 해당하는 72만 개가량의 파일을 탈취했다”며 “이 중 한수원의 기술 관련 자료는 약 11만 건”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유출 자료의 대부분은 구형 원전 모델 관련 자료로 신형 원전 모델과의 연관성은 적다”며 “유출된 협력사의 내부 문서는 대부분 원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료”라고 밝혔다. 또 “보다 정밀한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물적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원전에 대한 물리적 방호 수단이 구축돼 있어 외부 세력이 유출 자료를 활용해 원전에 무단 침입하거나 발전 설비에 대한 위해 행위를 할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수원의 용역 등 외주사업 보안관리 가운데 사이버 해킹 점검의 한계와 협력업체의 보안 업무 전담 인력 부재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최민희 의원은 “이번 해킹 사건은 단순한 기술 유출을 넘어 국가 안보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당 업체가 보안 전담 인력과 설비를 강화해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