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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경매 시장이 2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매에 부쳐지는 공장은 늘었지만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으로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경매에 나온 공장은 대부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3분기(7~9월)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건수는 총 82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요가 부족해 낙찰률은 30.9%로 낮아졌으며 10건 중 3건만이 새 주인을 찾는 상황이다.
13일 경매 데이터 분석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에 나오는 공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해 낙찰률이 급락하고 있다. 2022년 2분기 45.9%였던 낙찰률은 지난해 3분기 34%로 떨어졌고 올해 3분기에는 30.9%에 머물렀다.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의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낙찰되는 건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낙찰 건수 중에서도 상당수는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가 다시 낙찰받는 경우가 많았다. 적절한 입찰자가 없어 경매가 여러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떨어지면서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유동화회사가 방어적으로 낙찰을 받는 것이다. 실질적인 낙찰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분기 80.6%였던 낙찰가율은 지난해 70%대로 떨어졌으며 올해 3분기에는 67.8%로 추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단행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옥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체감할 만큼 인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공장 수요가 늘어나기 어려워 경매 건수는 증가하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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