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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고금리와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고 매도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가 사실상 끊긴 상태다. 이에 따라 매물은 계속 쌓이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7582건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10월 거래량 역시 3000건 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매물이 쌓이는 속도도 빨라져 10월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9611건으로 한 달 전보다 4.7% 증가했다. 서초구‧마포구‧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증가 폭이 6~11%에 이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가 매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분석한다.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최대 1.2%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강력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어 매수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상승해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관망세가 시장 전반에 자리 잡았고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매수자들이 발길을 끊고 집값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하고 있다”며 “매도자들도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상황이라 거래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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