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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박사 특별기고 ‘美 대선보도와 언론의 길’
[이춘근칼럼] 못 믿을 美 주류 언론… 그걸 따라간 한국 매체
트펌프가 이기는 게임 명확한데 NYT‧WP‧CNN 등 편파적 보도
민주당‧급진좌파 나팔수로 전락… 권위‧신뢰 무너져 세기의 망신
베껴쓰기 빠진 국내 언론에 경종… 스카이데일리는 객관·공정보도
이춘근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1-08 06:31:46
 
▲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온 세계가 손에 땀을 쥐며 지켜 보았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애초 세계의 대통령 혹은 자유세계의 리더라고 불리는 미국 대통령 직을 놓고 대결을 벌인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는 자질(資質)면에서 상대가 안 되는 두 인물이었다. 원고도 없이 두세 시간씩 연설을 할 수 있는 트럼프와 텔리프롬프터가 없이는 연설을 할 수 없는 해리스의 대결이었다. 사실 해리스는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선거 당일까지 제대로 된 언론 인터뷰를 단 한번도 갖지 않은 놀라운 후보였다.
 
각종 정책을 초등학생들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제시하며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다시 만들자는 트럼프에 대해 오로지 ‘나쁜’ 인간이라는 주장만으로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한 해리스가 막상막하의 적수가 되기도 힘들었다. 트럼프의 연설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친 사람이면 누구든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 말은 이미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었을 때부터 회자되었던 이야기다.
 
지금 이렇게 말함은 결과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필자를 비롯한 한국의 극소수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미 해리스가 정식 후보가 된 7월부터 트럼프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역설해 왔었다. 필자는 미국 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보다 나을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해리스를 후보로 선정하는 것을 보고 ‘아! 미국 민주당이 이번 선거는 포기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은 두 번 당선 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는 앞으로 4년간 백악관에 머물 수 있을 뿐이다. 미국 민주당이 이번에는 더 좋은 후보를 아껴 두고 소모품이 되어도 좋은 해리스를 내세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체하기 몇 달 전,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 과연 바이든 재선에 유리한 것인가를 고민하며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으로 지목되는 해리스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의 노망기가 분명해졌을 때 주류 언론에게 민주당의 구세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였다. 바이든이 때 이른 대통령 토론회에서 그의 정신 박약함을 여지없이 미국 국민 앞에 노정했을 때 오직 미셸만이 트럼프를 압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그것도 무려 50대 39로 말이다.
 
필자는 당시 미국 주류 언론의 지독한 장난질이 배후에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래도 바이든은 자신만이 트럼프를 격파할 유일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버텼다. 그러나 7월13일의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은 미국 민주당이 더 이상 바이든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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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간부들은 바이든에게 사퇴하라며 몰아 세웠다. 거부할 경우 수정 헌법 25조, 즉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몰아낼 수 있는 법안까지 들먹였다. 사퇴 하루 전날까지도 자신이 최고의 후보라고 버티던 바이든은 물러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후 전 대통령 오바마는 며칠 동안 정당한 절차를 거쳐 민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해리스 지지를 거부하며 버텼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의 전략가들이 익히 예상한 대로 미국의 거대한 정치 기계(political machine)는 해리스를 민주당 후보로 선정했다. 이후 미국의 소위 주류 언론이 총동원되었다.
 
당장에 해리스는 미국인의 신데렐라, 미국 민주당의 잔 다르크로 둔갑했다. 미국의 주류 언론은 8월 해리스가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자료로 미국의 보통 시민을 융단 폭격했다. 해리스는 범죄자 트럼프를 잡아넣을 검사님으로 포장되었다.
 
미국 주류 언론의 대표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국제정치학도인 필자에게 오랫동안 최고의 자료집이고 최고의 지침이었다. 그 어떤 자료보다 권위있고 신뢰성 높은 미국의 주류 언론이 언젠가부터 민주당 혹은 미국 급진 좌파의 선전원이 되어 버렸다. 해리스에게 불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거나 아예 울기까지 하는 기자나 앵커우먼이 과연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 묻고 싶다.
 
한국 사람들이 최고로 쳐주는 CNN은 ‘Clinton News Network’ 혹은 ‘Communist News Network’의 약자라고 부르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다. 놀라운 것은 이번 미국 대선 기간 중 대한민국의 주류 언론이 CNN·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와 논조가 거의 같다는 사실이다. 좋은 자료와 좋은 이론(Theory and Data)은 훌륭한 설명과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의 주류 언론은 이제 더 이상 좋은 자료도 아니고 좋은 이론도 아니게 되었다. 한국 언론 중에는 스카이데일리만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 객관적이며 공정하고 적확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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