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 유통가 ‘연말 가성비’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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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8개 외식 메뉴 가격 상승률 4%… 유통가 홈파티 가성비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6 11:21:50

▲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스카이데일리

외식 메뉴 가격이 평균 4%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연말 대목을 맞춰 ‘가성비 제품’으로 선보이며 고객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메뉴별로 보면 김밥이 올해 1월 3323원에서 11월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 올랐다. 이외에도 냉면(4.7%)·칼국수(3,8%)·삼겹살(3.4%)·삼계탕(2.5%)김치찌개백반(2.4%) 등이 상승했다.

외식물가가 치솟자 소비자들은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홈파티 가성비 제품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홈플대란’ 3주차를 맞아 딸기·애호박·삼겹살 등을 반값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전 점에서 스노우플랜 회원 대상으로 총 70여 품목에 대해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노우플랜 윈터 페스타’를 진행한다. ‘스노우 특가’ 대표 상품으로 오는 18일까지 1+등급 이상 ‘치악산 한우 등심’과 ‘치악산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12월 가격파격 선언 3대 핵심 상품으로 △스테이크용 ‘램 숄더랙’ △가니쉬용 ‘파프리카 3입·봉’ △삼진어묵 국탕종합모듬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스테이크용 호주산 청정 ‘램 숄더랙 100g(냉장)’을 정상가 대비 20% 저렴하게 선보인다. 스테이크와 곁들일 수 있는 가니쉬용 채소로 ‘파머스픽 파프리카 3입·봉’ 상품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 행사한다. 파프리카 1개당 993원으로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또 18일까지 ‘킹크랩’은 앱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하고 ‘ALL NEW 새우초밥’도 40% 할인한다. 추가로 대표 보양 식재료인 ‘전복’ 10품목에 대해서도 스노우 특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홈파티를 위한 가성비 인테리어 장식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홈파티 장식품 등을 대폭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인데 1만~2만 원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11번가에서도 가성비 아이템이 인기다. 홈페이지에서는 9000원부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DIY 키트 만들기 재료’가 크리스마스트리 베스트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달 1~10일 기준 가성비 아이템으로 꼽히는 미니 트리는 직전 주 대비 38%·원형 장식품인 리스는 67% 각각 거래액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