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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 작가 겸 칼럼니스트가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신간 ‘일본 아는 척하기-잡학으로 가까워지는’(반석북스)을 출간했다.
제목인 ‘일본 아는 척 하기’는 그 자체로 매우 독특해 흥미를 끈다. 책은 일본에 대한 ‘잡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평소 알지 못했던 흥미롭고 중요한 사실을 제공하며 일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일본 관련 베스트셀러들이 대개 특정 테마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이 책은 다양한 잡학을 통해 일본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잡학이라 해서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니다. 부제인 ‘잡학으로 가까워 지는’을 보면 알 수 있듯, 책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다룬다.
예를 들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의 정상은 국유지가 아니라 사유지라는 사실, 에도시대에 이미 공중화장실이 존재했고 부자들의 배설물이 값비싸게 거래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는 놀라운 정보다.
또한 일본 천황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일본인들이 신(神)으로만 알고 있던 천황이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에 의해 ‘인간 선언’을 강요받은 사건을 통해 천황의 위상과 일본 역사에서의 의미를 재조명하게 된다.
저자는 일본의 국호가 두 번 탄생했다는 독특한 역사적 분석을 펼치며, 일본 역사학자들도 놀랄 만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재일한국인 민단의 사무부장으로 활동하며 재일동포의 아픔과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한국바라기다. 그는 일본에서 33년간 생활하며 관찰한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글로 정리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및 신문을 통해 꾸준히 발신해 왔다.
책은 일본의 근대화·문화적 특성과 국민성·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경험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91년부터 일본에서 생활하며 직접 겪고 공부한 일본에 대한 다양한 잡학과 역사적 사실들을 한국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에서 열린 출간 기념회에서 저자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에 대한 반감이나 편견을 넘어 ‘지일(知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독자에게 일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지적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고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독자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추천사에서 “저자의 글은 교수들의 딱딱한 논문체도 아니고, 육하 원칙에 충실한 기자들의 건조한 기사체도 아니다. 직업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투박하지만 솔직하다. 그러면서도 깊이가 있다”면서 “‘일본 아는 척 하기’가 한‧일 관계를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올 봄부터 스카이데일리에 일본통신원 자격으로 ‘박정석의 도쿄타워’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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