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풍력발전 기술 중심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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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 준공식
국내 유일 블레이드 국제공인시험기관·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성능검사기관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8 15:40:47

▲ 17일 전북 부안군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 한국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이 준공됐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라북도 부안이 한국 풍력발전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모든 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종합시험동이 구축된 것이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센터에 따르면 17일 준공식을 개최한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부안 풍력시험동)은 풍력 핵심부품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에 대한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시험동은 연면적 1700㎡ 규모에 지상 1층 1개 동 5개 실험실을 갖췄다. 시험동 내부에는 총 48종의 시험 장비와 설비(부분품 구조 시험설비·복합환경 시험설비·소재 물성 시험장비·물리분석 시험장비·시편 제조 가공 장비)를 구축했다.

특히 복합환경 시험설비는 온도·습도·염분 등 해상 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시험할 수 있어 해상풍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 풍력시험동은 풍력 블레이드 완성품 인증시험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국제공인시험기관(국제인증)·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성능검사기관(국내인증)이다.

10MW(메가와트·전력단위) 이상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발 단계에서 소재·부분품 단위의 다양한 개발시험과 인증시험이 필요하다. 시험 단계 없이 완성품 블레이드 인증시험으로 직행하는 경우 실패 확률이 높고 운용 중에 파손이 일어나 막대한 손실 발생이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풍력 시험동 설치는 필수다.

2022년부터 시작된 종합시험동 구축 사업은 풍력발전의 핵심 요소인 블레이드의 소재부터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시험을 통해 풍력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 제품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풍력 시험동이 부안에 설립됨에 따라 풍력발전 관련 기업들의 전북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센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험동 운영으로 전북지역에 소재한 풍력 소재·부품 기업들에게 최고 수준의 국제공인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상 한국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센터장은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이 용량 10MW·블레이드 길이 100미터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면서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의 신뢰성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적기에 준공된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이 우리나라 해상풍력 기술·산업의 발전과 신뢰성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오늘 준공된 종합시험동은 전북이 대한민국 풍력 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재만 기자 AMA911@naver.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