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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선수촌 등 8개소에서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 등 혐의(업무방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1일 국무조정실 수사 의뢰에 따른 강제수사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직원 부정 채용·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업무방해와 제3자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를 점검했으며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이 회장에 대한 물품 후원 요구 및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 의혹도 함께 제시했다.
점검단의 조사 당시 이 회장은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담당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채용을 위해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A씨의 이력서를 전달했으며 국가대표 경력 및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채용 요건을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자격 요건을 완화할 경우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보고를 묵살하고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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