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XR) 산업이 최근 회복기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 XR 산업 경쟁력 수준이 주요국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국가별 XR 산업 동향 및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XR 산업이 인공지능(AI)과의 결합 및 공간 컴퓨팅 개발 등으로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의 XR 산업에서 글로벌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XR 디바이스는 기존 밀폐된 VR 기기에서 외부 환경과 소통이 보다 원활한 안경형 AR 글라스 또는 혼합현실(Mixed Reality·MR)형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엔 메타·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서 출시한 AR 글래스가 AI 비서 기능을 장착해 스마트 글래스 형태로 출시 중이다.
이런 배경에 올해 글로벌 XR시장 규모는 404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97%로 6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한국의 2022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매출은 8억5000만 달러(1조2500억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규모인 321억 달러와 비교하면 2.6% 수준이다.
전문가가 인식하는 XR 산업 경쟁력도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가 평가한 미국의 XR 산업 경쟁력 종합 점수가 95.6%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중국·일본의 경우도 각각 85·78.8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종합점수는 75.4점으로 경쟁국 대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미국·중국·일본에 비해 XR 산업 전 영역에서 경쟁열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XR 산업 경쟁력 증진을 위해 전략적 연구개발(R&D) 및 실증 확대·국내 XR 생태계 활성화·융합형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XR 디바이스 기업의 R&D 성과가 시장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기획 단계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차원에서 운영되는 XR 동맹협의체의 차별화 및 협업을 통한 국내 XR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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