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석·박사 딴다?… 사내대학원 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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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본격 시행… 시행규칙 제정
기업이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사내대학원 제도 신설
첨단산업 아카데미 등 지원… 전문양성인 제도도 신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6 11:34:25

기업이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사내 대학원 제도 등의 내용을 담은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이 이튿날 시행된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기존의 대학 중심 인재양성 체계에 더해 기업 등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병행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제정됐다.

특별법의 주요 내용으로는 △사내대학원 제도 신설 △첨단산업 아카데미 등 인재양성 참여 지원 △전문양성인 제도 신설 등이 있다.

우선 사내대학원의 경우 현재까지 평생교육 지원 차원에서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사내 ‘대학’만 운영이 가능했으나, 특벌법 시행으로 기업이 정식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사내 ‘대학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현장·사내 전문가 및 첨단·고가의 설비 등을 활용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기업 재직자는 일·학습 병행에 최적화된 교육체계에서 정식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사내대학원 운영과정에서 대학교원의 사내대학원 출강, 대학과 기업간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첨단산업 아카데미·기업인재개발기관 등 기관에 대한 제도적 기반과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산업부는 첨단산업계의 인재양성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지정된 반도체·2차전지 아카데미에 이어 올해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대학교의 겸임·초빙 교원뿐 아니라 정식교원으로도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양성인 제도’가 신설됐따. 전문양성인은 정부 인재 양성사업에도 우선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첨단기업의 인재혁신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첨단산업 인재혁신센터’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17일 설치된다. 첨단산업 인재혁신 센터는 △인재확보 사업 수요조사 △청년·여성 첨단인력 활용 현황 조사 △첨단산업 아카데미·기업인재개발기관·전문양성인 등의 지정 및 등록 신청 접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계는 2023년 기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의 79%·연구인력의 73%를 보유하고 있다”며 “첨단산업의 인재육성을 위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법 시행을 계기로 산업계의 인재양성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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