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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서 ‘투자의 귀재’로 유명했던 한 직원이 있었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직장동료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고율의 수익을 제공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 직원은 최근 부동산 경매 입찰에 사용한다며 직장동료들에게 신분증·위임장·인감증명서 등을 요구했다. 고율의 수익을 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직장동료들로부터 신분증 등을 받은 그는 직장동료 명의로 휴대폰을 몰래 개통하고 허위로 추정되는 임대차 계약서도 작성했다.
심지어 그는 이를 이용해 전세대출·신용대출 등을 신청했고 대출이 실행되자 이를 편취해 잠적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최근 투자를 명목으로 직장 동료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전세 대출을 받고 대출금을 편취한 대출 사기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직장동료 등이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투자를 위해 신분증·위임장 등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거부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등을 이용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 또는 대출을 확인하고 본인 모르게 개설된 계좌가 있을 경우 일관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라고 강조했다.
이미 타인에게 신분증 사본 등을 제공한 경우에는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해 신규 계좌 개설 신규 대출 등을 제한하고 추가적인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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