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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며, 대손비용 축소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ICE신용평가는 13일 스페셜 리포트 ‘저축은행 실적 반등 가능성 점검’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은 대손비용 축소와 조달금리 안정 효과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회복이 일시적 반등인지, 추세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하반기 대손비용 정상화 속도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존 익스포저의 질적 정리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순이익은 2589억 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순손실 3958억 원과 ROA -0.6%에서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작년 말 8.5%, 10.7%에서 올해 6월 말 7.5%, 9.5%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업권이 2025년 1분기 443억 원, 2분기 214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반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등의 1차 동력은 대손비용 축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손비용을 “회수불능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대출에 대해 손실을 인식·충당하기 위해 계상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전년 동기 2조7000억 원 대비 27.5% 감소했고, 대손상각비/대출채권 비율도 2.8%에서 2.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금리 안정으로 순이자마진(NIM)이 2023년 4.8%에서 2024년 5.3%, 2025년 상반기 5.4%로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소형사의 실적 회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자산 상위 10개사가 올해 6월 말 업권 자산 52.4%, 상반기 순이익 56.1%를 차지해 상위사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건전성에 대해서는 “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충당금/연체채권 비율이 올해 6월 말 각각 65.9%, 83.0%로 작년 말(61.4%, 76.2%) 대비 개선됐으나 절대 수준의 부담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PF 노출 측면에서는 “커버리지 13개 저축은행 기준 PF 익스포저가 올해 6월 말 3조5000억 원으로 작년 말 4조3000억 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며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71.3%에서 56.6%로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브릿지성 토지담보대출이 7296억 원 감소해 총량 축소를 주도했다”며 브릿지성 토지담보대출을 “본 PF 실행 이전 토지 매입·인허가 등 초기 단계에서 토지를 담보로 단기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6월 말 요주의이하여신비율 19.8%, 고정이하여신비율 4.0% 등 질적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BIS자본비율이 2025년 6월 말 15.6%로 2024년 말 15.0% 대비 0.6%p 상승했다”며 “위험가중자산이 102조3000억 원에서 101조6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고 자기자본이 15조3000억 원에서 15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 6월 말 5.6%까지 하락했던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유상증자와 자산 축소를 통한 관리로 자본여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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