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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인명사고로 비판받아 온 포스코이앤씨가 이번에는 오폐수를 시민들의 생활 공간에 방류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미신고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한 것도 확인됐다.
25일 광명시 환경 관리과로부터 전달받은 사진을 보면 광명시 하천에 갈색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은 목감천 광남1교 지역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주변을 확인한 결과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광남중학교와 광일초등학교가 있으며 광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또한 위치해 있다. 시민들의 생활 터전이 가까이 있으며 어린아이들도 많이 지나가는 지역에 오염수가 방류된 것이다.
오염수가 하천에 방류된 원인으로는 포스코이앤씨의 미신고 폐수배출시설의 비점오염저감시설이 고장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환경보전법 제33조1항에 따르면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려는 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받거나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신고 없이 폐수 배출시설을 운영했다.
광명시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정상 가동하도록 시정하고 정화된 오폐수만 방류되도록 현장에서 지시했다. 광명시는 20일 포스코이앤씨를 광명경찰서에 고발했으며 해당 불법 시설에 대해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법 위반 사실을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3개월간 공개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경법 위반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시민과 환경 보호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 현장을 점검하고 엄정하게 행정 조치해 재발을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석탄 대신 100%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하이렉스’ 공법을 도입하고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와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불법 폐수배출시설을 방류한 것이 드러나면서 포스코이앤씨의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이 빛이 바랬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잦은 인명사고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4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 양지사거리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 공구 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하청 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근무하던 미얀마 노동자가 크게 다쳤다. 인천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얀마 노동자는 여전히 말을 하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5번째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다섯 명이 올해 일하러 갔다 돌아가셨다는 말인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오염수 배출에 대해 “고의로 정화없이 무단으로 오탁수를 방류한 사실이 없으며 오탁수 처리를 위한 설비를 설치 신고하고 운영해 왔다”며 “오탁수 처리 설비 고장 사실은 현장에서 인지한 즉시 복구 조치를 완료해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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