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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묻는 지수는 전월보다 2.6p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돈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2025년 한국 연례협의(Article IV)’ 결과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1.8%로, 긍정적인 반등 전망이 나왔다. IMF는 민간소비 회복과 동시에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향후 실제 성장률이 점차 잠재성장률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 2%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보면서,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기적으로는 수출 회복 등으로 흑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9월 경상수지는 13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 중 반도체 수출은 167.9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약 250억 달러 규모의 전기전자제품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며 “언론 보도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전망은 개선 흐름을 보이지만, 높은 물가로 인한 부담은 일상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 20대 자취생은 “작년 여름 이후 채소값이 급등했다”며 “최근엔 예전만큼 오르진 않지만 여전히 비싸다”고 말했다. 다자녀 가정의 한 워킹맘은 “증시는 뛰는데 내수는 엉망”이라며 “올해도 자녀들 주식은 값이 뛰고 외식도 줄이고 있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미래 전망에 대해 IMF 이사들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대외적 불확실성 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 그리고 반도체 성장 둔화 가능성 등이 잠재적인 리스크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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