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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이 끝나고 피해자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 기사는 병원으로 가달라는 말에 일하다 조퇴한 포스코 직원인지 물었다. 해당 택시기사는 “포스코 공장 내에 중형 병원이 하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일하다 다칠 때마다 먼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는 포스코 직원을 병원으로 태워다주는 데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이 보기에도 포스코 직원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낯선 광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에 도착해 노조 관계자를 통해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을 시도해 봤다. 현재 피해자 가족이 번갈아가면서 중환자실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전에 피해자 가족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대로 병실을 지키기 때문에 정보 전달이 잘 되지 못해 만나는 것은 거부당했다.
현재 중대재해 피해자는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건 발생 이후 72시간이 지난 만큼 심정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위독한 상태임은 변하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회사 관계자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병실 앞을 지키는 사측 관계자들과 대화한 결과 다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식사나 숙소 등도 사측에서 챙기고 있다”며 “배상과 관련된 문제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포항제철소 실외 버큠카 청소 작업 중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 중대 재해가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건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회사의 과실로 근로자가 질식했는지 여부에 따라 관련자 처벌이나 배상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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