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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교육의 변화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공식적으로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26일 김 전 차관보는 “최근 12년간 흔들린 경남교육을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교육’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출마 예정자는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꾸고 성장의 이야기를 쌓아가야 할 삶의 항구지만 지난 세월 동안 그 불빛이 약해졌다”며 “교육의 중심을 행정이 아닌 아이에게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 차관보, 국립국제교육원장, OECD 교육국 정책분석가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내세워 “전 세계 교육의 공통 결론은 제도가 아니라 아이, 구조가 아니라 교실, 행정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현 교육 구조의 변화를 주문했다.
또한 그는 12년 동안 추진된 ‘행복교육’이 활동 중심 정책에 그치며 문해력·사고력·수리력 등 기초학력은 오히려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권 추락 문제 역시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며 “경남 교사들은 악성 민원과 폭언·폭행으로 수업보다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안전과 존엄이 무너지면 교실도 무너진다”며 “교사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교육 회복의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교육 정상화를 위한 ‘5대 전략축과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문해력·수리력·사고력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흔들린 기초학력을 바로잡고 미래교육 기반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권 보호 강화를 위해 ‘교권신속법률대응단’ 설치, 교직원 전문성 강화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18개 시·군 맞춤형 전략을 통해 “사는 곳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교·지역·산업을 연결하는 IPS 교육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의 일·삶·미래가 연결되는 실질적인 배움 체계를 만들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학습체제와 PBL 중심 미래교육을 도입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여정을 책임지는 경남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그는 “행정 중심에서 사람 중심 교육으로, 통제에서 신뢰로, 결과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경남교육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다시 세우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의 성장을 지키고 선생님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실 회복과 신뢰 기반의 경남교육 재건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남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후보 경선에는 김 전 차관보를 포함해 총 8명이 참여하며 다음달 10·11일 1차 여론조사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29·30일 2차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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