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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7월 압수수색 이후 4개월 만의 첫 대면 조사로 특검은 개발부담금 면제 경위와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사실 규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희철 전 면장의 명예를 위해 진실을 밝히러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발부담금 부과 여부는 군수 지시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 일가와의 접촉이나 친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운영한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업 시한까지 소급 연장받은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양평군수로 해당 인허가 과정의 최종 책임자였다.
여기에 더해 김 의원이 관련 주요 피의자에게 접촉해 진술을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김 의원실 보좌관이 개발부담금 업무 담당자였던 고 정희철 단월면장을 카페에서 두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고 이 보좌관이 이후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정 전 면장은 이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 의원은 특검의 강압 수사를 주장하며 여론 호도를 경계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특검은 김 의원의 역할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혐의 연관성을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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