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호황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8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983억 달러 중 반도체 수출이 468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47.5%를 차지했다. 2025년 한 해 동안은 전체 수출의 약 24.4%~24.7%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주기)'이 반복되며 곧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피크아웃)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는 핵심 이유는 AI 거품론과 빅테크의 ROI(투자수익률) 우려다. 현재 호황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데이터센터 투자(CapEx)가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AI 서비스를 통해 실제 벌어들이는 ROI에 비해 투자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만약 AI 비즈니스의 수익화가 지연되면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주문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호황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
중국, 대만, 미국, 일본 등의 천문학적 반도체 투자에 대비해 비교 생산 우위 첨단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은 '성장과 침체'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므로, 세계 시장 흐름을 세밀히 분석해 호황기인 지금 불황에 대비하는 전략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기업과 정부는 수요 둔화 징후가 보일 때 인위적인 급격한 감산보다 미세공정 전환(공정 업그레이드)을 가속화 해 웨이퍼 투입량을 자연스럽게 줄이고, 동시에 칩당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긴요하다. 범용 메모리(DRAM, NAND) 비중을 줄이고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차량용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 불황에도 견고한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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