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수위를 올리며 뭉쳐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침에 큰 함성으로 응답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전의 이른바 ‘태극기 부대’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광화문 광장에 구름운집
무더위가 한풀 꺾여 고개를 숙인 이날 광화문역 2번 출구를 나서자 행사를 진행하기 좋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많은 사람들을 반겼다.
몇 걸음 걸어 바라본 광화문 광장은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 마음에 맞는 지인 등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들의 손엔 文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들이 쥐어져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뒤로는 지역을 나타내는 피켓들도 함께 보였다. 집회가 일부 시민만의 행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거대한 스피커와 깔끔하게 정돈된 무대 앞에는 사람들이 결연한 표정을 하고 앉았다.
진중한 모습으로 행사 시작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오후 1시 30분 황교안 대표가 등장하자 열렬히 환호하며 반겼다. 큰 목소리로 황교안 대표가 왔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황 대표도 시민들의 지지에 화답했다. 몇몇 시민과는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자리에 착석한 그는 결연한 표정으로 좌중을 응시했다.
오후 2시부터는 청년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실정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등을 규탄했다. 이에 운집한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지지 의사를 보냈다. 특히 ‘문재인은 하야하라’, ‘조국은 청문회 장이 아니라 특검 조사를 받으라’는 목소리들이 광장을 메아리쳤다.
황 대표 외침에 큰 목소리로 동조한 민심…‘대한민국 살리자’
이날 인상 깊었던 점은 황교안 대표의 연설 후 나온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행사 마지막 연설자로 등장해 분위가가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동시에 경청했다.
황 대표는 연설에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시민들에게 인사한 후 “저는 안녕하지 못하다”며 “우리 국민이 맨손으로 피·땀 흘려 일군 우리나라가 거짓말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말하지만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지속하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행보는 많은 부모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을 그대로 둬도 되냐”며 “실패한 文 정권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가 분열했을 때만 졌으니 이제는 뭉쳐서 승리로 나가자”며 “자유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려 내겠다”고 말했다. 연설이 끝나자 곳곳에선 황교안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황 대표의 연설 후 광장의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후 시민들은 청와대로 행진했다. ‘조국은 사퇴하라’, ‘문재인은 사죄하라’, ‘문재인은 퇴진하라’는 함성과 함께였다.
이태희(남·50대)씨는 “오늘 집회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행사다”며 “지금 위태로운 국가 안보와 망가진 경제를 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오늘 보니 젊은 세대도 점점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나라가 가야할 길을 정확히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당부 말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향키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소희(여·20대·가명)씨는 “지금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로 가고 있다”며 “나는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여기에 모인 분들은 태극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모인 보수 분들이다”며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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