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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32>]-스타트업, 펫 시장 진출 활발
“나홀로 펫족 노려라” 첨단기기 속속·스타트업 두각
펫팸족들, 반려동물 불안해소·양육기능 제품 선호… VC 등 투자 활발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07 00:46:33
▲ 인구 감소세와 달리 1인 가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2030년에는 전체 가구의 33%인 720만 가구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 가구 펫팸족들의 증가추세가 전망되면서 ‘나홀로 펫족’을 겨냥한 스타트업들의 첨단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휴일을 맞아 경기도 한 공원에서 반려동물과 산책을 즐기고 있는 반려인 모습. ⓒ스카이데일리
 
1인 가구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펫 산업계에 스타트업의 두각세가 뚜렷하다. 1인 가구 펫팸족들을 겨냥한 스타트업들의 디지털 펫 돌봄 제품들은 출근·업무로 인해 장시간 반려동물을 혼자 둬야 하는 펫팸족들의 불안감 해소와 함께 양육 편의 기능까지 더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비혼족 증가·고령화 추세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의 디지털 제품들의 펫 시장 진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대기업 위주의 펫 산업 판도에 변화가 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인구 줄어도 1인가구는 증가…‘나홀로 펫족’ 시장 확대 전망   
 
우리 사회의 1인 가구의 증가 속도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통계청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2.5배 급증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5.5%에서 28.6%로 훌쩍 뛰었다.   
 
△2030년 720만 가구(33.3%) △2040년 795만 가구(35.7%) △2045년 810만 가구(36.3%) 등으로 꾸준한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증가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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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 중 1인 가구 인구 비율 역시 2000년 4.8%에서 2017년 10.9%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우리나라 총 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1인 가구 인구의 비율은 2045년 1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의 증가도 예측되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 4월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는 약 10.6%인 53만 가구로 추산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1인가구의 36.3%는 향후 기를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75.7%는 반려인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려동물 양육 시 어려운 점으로 △혼자 두고 출근·외출 어려움(50.0%) △위생·청결관리(20.3%) △건강·질병관리(15.1%)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속도가 예상외로 빨라지면서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다양한 특화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1인 가구 펫팸족들의 경우 젊은층 일수록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위생·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선호도 높다”고 전했다. 또한 “디지털 제품은 원격조정이 가능해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각광받은 이유다”고 덧붙였다.
 
▲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펫팸족들은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반려동물의 위생·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한다. 사진은 ‘바램시스템’이 출시한 ‘펫 피트니스 로봇’ 이미지.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건강을 돌봐주는 기능의 인공지능(AI) 기반 펫케어 제품이다. [사진=바램시스템]
   
이에 따라 첨단기능 제품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시장진출도 활발하다. 인공지능을 결합한 반려동물 돌봄제품, 반려동물의 소변검사기기, 반려동물의 운동과 간식을 챙기는 로봇, 반려동물의 수면패턴을 분석하는 침대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반려동물용 로봇 개발 스타트업 ‘바램시스템’이 지난 4월 출시한 ‘펫 피트니스 로봇’은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건강을 돌봐주는 기능의  인공지능(AI) 기반 펫케어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금액 500만원의 127배인 6억3858만원을 확보하면서 대박을 쳤다.
 
앱으로 미리 설정한 스케줄대로 로봇이 반려동물과 상호작용하며 놀아준다. 간식 보상, 반려동물 성향에 따른 맞춤설정, 활동량 확인 등의 기능을 갖췄다. 집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을 조종해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 있다.
 
시장성 확인한 투자기업들, 스타트업에 눈길
 
바램시스템 이동희 대리는 “집밖에서 로봇을 조종하면서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는 CCTV 제품인 ‘라일리’를 판매하면서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에 운동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며 “혼자 있는 시간에도 놀아주면서 움직임도 늘릴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펫 피트니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전혀 없던 제품이다 보니 다양한 반응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반려동물 가족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펫 케어 로봇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은 지난해 4월 국내최초로 체외 검사와 IT를 융합한 반려동물용 소변검사 키트를 내놓았다. 시약 막대에 소변을 묻혀서 핏펫 앱으로 촬영하면 포도당·단백질 등 10가지 항목을 검출해 당뇨병·방광염 등 9가지 이상의 질병 감지 결과를 보여준다. 출시 이후 약 1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어헤드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모바일을 이용한 질병감지 알고리즘을 특허 출원했다. 핏펫측은 “알고리즘은 수의사와 공학 석·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육안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며 “어헤드는 반려동물 건강의 초기 이상징후를 파악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 스타트업 펫 제품들의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투자도 활발하다. 바램시스템은 GS홈쇼핑에서 30억원,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는 GS홈쇼핑·뮤렉스파트너스·킹슬리벤처스 등에서 100억원, 핏펫은 L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캐피탈·삼성벤처투자 등에서 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핏펫’이 출시한 반려동물용 소변검사 키트 제품 이미지(사진 왼쪽)와 ‘골골송작곡가’가 출시한 고양이용 스마트 자동 화장실 ‘라비봇’ 이미지. [사진=각 사]
        
고양이 전문 HW/SW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가 출시한 고양이용 스마트 자동 화장실 ‘라비봇’도 관심을 끌고 있다. 라비봇에 적용된 회전형 갈퀴 시스템은 배설물 분리는 물론 모래의 모터 침투를 차단해 준다. 고양이가 배변을 마치면 사용자가 설정한 대기시간이 지난 뒤 자동으로 청소를 시작한다. 6.5L의 모래 저장통과 자동 모래보충 기능을 통해 관리주기를 최대 3주까지 늘렸다.
 
스타트업 펫 제품들의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바램시스템은 GS홈쇼핑에서 30억원,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는 GS홈쇼핑·뮤렉스파트너스·킹슬리벤처스 등에서 100억원, 핏펫은 L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캐피탈·삼성벤처투자 등에서 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펫테크에 진출한 상당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김성일 펫산업연구회 회장은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는 고품질의 스마트 제품들이 중심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1인 가구 펫팸족들이 디지털에 익숙한데다 구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동물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수록 관련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화·고급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 가구 펫팸족 시장에 많은 스타트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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