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숙주 삼아 재기한 통합진보당 ‘전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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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선동하다 당 해체되자 민주노총 침투
노조 장악 성공 이후엔 대한민국 전복 노려
후신 격인 진보당 갑질·의원 배출 주시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4 00:02:02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이은 진보당이 건설노조 등을 숙주 삼아 세력을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현장팀장’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노임 3700여만 원을 받아갔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통진당을 장악했던 경기동부연합이 건설노조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노조 장악에 이어 대한민국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통진당 세력은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 등으로 2014년 당이 해체된 이후 건설노조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1980년대 주체사상파에서 출발한 NL(민족해방) 계열은 폭력 시위가 통하지 않자 정당과 교육계·노동계 등 침투를 목표로 했다.

이후 민주노동당을 장악했고 노동운동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4년 민노당에서 갈라진 통진당이 해체되면서 정당 활동을 접어야 했다. 국회 등 정치권 취업이 막히자 노동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정치적 터전을 잃은 주사파 출신 통진당 세력이 당시 조직화가 약했던 건설노조를 타깃으로 삼아 세력을 키운 것이다.

통진당 출신 정치인들이 건설 현장에서 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통진당의 강성 주사파 운동권 그룹인 경기동부연합 인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수도권 건설 현장을 남북으로 나눠 관리하는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와 경기도건설지부의 수장이 모두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경기동부연합은 1980~90년대 주사파 운동권 핵심 세력으로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스며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통진당과 그 후신 격인 진보당을 주도하고 있다.

노동계를 숙주로 악용한 대표적 인물이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다. 장씨는 11개월간 수도권 한 아파트 공사장에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현장팀장’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노임 3700여만 원을 받아 갔다. 집회·시위에 나갈 때도 현장에 출근해 일을 한 것처럼 처리해 건설사에서 일당을 타 갔다.

장 대표는 실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린 집회·시위·행사에도 수시로 참가했다. 작년 9월20일 서울 중구 신당역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9월27일엔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0월17일엔 서울 용산, 11월8일엔 여의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 날에도 하도급 건설사는 그의 통장으로 일당을 꼬박꼬박 송금했다. 특히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3~9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다녀왔지만 현장 출근부에는 주말 포함 이틀을 빼고는 모두 출근한 것으로 적혔다.

장 대표 외에도 내란 선동으로 강제 해산된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통해 대거 건설 현장에 취직했는데, 상당수는 실제 일을 하지 않은 날에도 일당을 받아 갔다.

통진당을 이은 진보당도 건설노조와 마찬가지로 경기동부연합이 주도 세력이다. 원래 건설노조는 현장 노동자 출신이 많았는데 통진당 출신들이 들어오면서 현장 노동자들을 밀어내고 조직을 장악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선거 때마다 진보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현장에서 노조 가입을 할 때 진보당에도 같이 가입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보당은 ‘일하는 사람이 주인’ ‘민중주권시대’ 명분을 걸고 있다. 그래 놓고 진짜 일하는 사람들이 받아야 할 몫을 가로채왔고, 진짜 인부들은 낙담하고 있다. 또 건설노조 간판을 달고 온갖 명목으로 건설 현장에 빨대를 꽂고 있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권은 이들에 대한 경각심과 위기의식 대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계산만 하고 있다.

서둘러 가짜 노조들을 전수조사해서 진정으로 보호될 노조와 퇴출될 노조를 구분·정리해야 한다.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단체가 이제 근로자의 고혈을 넘어 국회의원까지 배출해 대한민국마저 공략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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