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
KDB한국산업은행의 대기업 쏠림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은 최근 5년간 대기업에 24조 원을 대출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는 7~8조 원 정도 대출하는 데 그쳤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에 여신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산업은행의 여신 잔액은 230조8000억 원으로 약 5년 전인 2018년 말(156조9000억 원)보다 73조3000억 원 증가했다.
2019년 163조7000억 원·2020년 188조8000억 원·2021년 210조3000억 원·2022년 228조9000억 원 등 매년 기업 여신 잔액이 불어나는 추세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라 증가액은 조금씩 달랐다. 대기업에 대한 여신 잔액은 2018년 33조4000억 원에서 올 8월 57조8000억 원으로 5년 새 24조4000억 원 늘어났다.
반면 중견기업의 여신 잔액은 43조5000억 원에서 51조4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여신은 23조3000억 원에서 30조2000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각각 7조9000억 원·6조9000억 원 불어나는 수준에서 그쳤다.
벤처 스타트업 기업(설립 7년 이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도 5년간 2조9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8000억 원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최근 몇 년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출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진 것과는 다른 행보다. 결국 산업은행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심지어 삼성·SK·현대자동차 등 10대 대기업그룹에 대한 여신 내역 증가분(17조9000억 원→27조8000억 원)은 전체 증가액(24조4000억 원)의 절반인 10조 원 가까이 돼 산업은행의 초상위권 대기업에 대한 여신 편중 현상을 더 키웠다.
민병덕 의원은 “5년 사이 산업은행 대기업 편애가 더욱 심해진 양상인데 과거 산업은행 부실 여신의 상당수는 대기업 발이었다”며 “오히려 내실 있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미래가 유망한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을 늘리고 다양화하는 것이 우리 산업 발전과 산업은행의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ㅇ;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